1년전 ‘위기의 수협호’를 바로세우겠다고 다짐하던 제22대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 회장은 누구보다 수산업 현장을 잘 알고 있어 수협을 잘 이끌어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속에 당선됐고 원리원칙에 입각한 진취적인 인물이라는 평을 들어왔다.

그러나 당초 굳은 의지를 가지고 추진했던 어업인 복지재단 마련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고 타 부문간 갈등을 빚는 등 당초 계획했던 각 사업부문간 조화와 협동을 통해 균형발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아직 모두 이루지는 못했다.

취임 1주년이 지난 현재, 수협 내·외부에서는 이 회장이 추진해온 실적 중 어업용 면세유류 관련 제도개선을 가장 큰 실적으로 꼽고 있다.

이 회장은 어업용 석유류 조세감면시한을 5년간 연장시켰고 수산물 자숙·건조시설운영업에 종사하는 업자에 대한 면세유류 공급을 확대시켰다.

이는 한·미 FTA 등으로 국내외 어업여건이 날로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어업인의 경비절감을 위한 효과적인 실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어업에 외국인력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 회장은 어업분야 외국인력 도입제도를 선원법에 적용받는 외국인 선원제도(20톤 이상선박)와 고용허가제도(20톤 미만 어선과 양식어업, 냉동·냉장창고업)로 이원화하고 지난해 도입업종도 연근해 18개 업종에서 전 업종으로 확대했다.

수협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심포지엄도 열려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국가와 글로벌 시대에 대응한 어업공동체의 역할과 지속가능한 수산업 발전방안 등이 논의된 것도 중요한 실적으로 꼽혔다.

국제심포지엄은 수산자원 보호육성 및 관리에 있어 주변국 등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구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얻어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가꾸어나가는 운동에도 주력했다.

전 국민이 클로버(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바다를 가꾸고 사랑하는데 동참하자는 수협의 범국민바다사랑 운동을 전개해 푸른 바다 가꾸기에 앞장섰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