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공연 발표 ''2008농업기계수요동향''

국내 농업기계 매출액 중 정부 융자지원에 의한 매출액의 비중은 2003년 77%에서 지난해 70%로 감소한 반면, 현금판매에 의한 매출비중은 2003년 22.3%에서 지난해 3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업공학연구소에서 발표한 ‘2008농업기계수요동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농기계 매출액은 2003년 6310억원을 최저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조1200억원 규모를 보이고 있다.

정부융자지원에 의한 매출은 2003년 4900억원에서 지난해 7850억원으로 연평균 12%가량 늘었으나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77.7%에서 지난해에는 70%로 감소한 반면, 농가의 현금구입에 의한 매출은 2003년 1410억원에서 2007년 3369억원으로 연평균 28.3%가 증가해 총 매출액중 현금공급 매출액의 비율은 2003년 22.3%에서 지난해에는 3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현금판매 매출이 증가한 것은 자부담부분에 대한 정부융자지원이 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 농기계보조지원사업이 크게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트랙터 크기별 공급비중을 보면 29~43kW(40~59마력)급 중형트랙터가 전체 공급대수의 60% 내외를 점유하고 있으며 29kW(40마력)미만 소형트랙터는 2003년 23.5%에서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44kW(60마력)급 이상 대형 트랙터는 2003년 18.5%에서 올해는 2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74kW(100마력)이상 대형 트랙터의 출하대수는 2006년 559대에서 지난해 778대로 39%가 증가했는데 이는 축산용 베일러작업기 등의 공급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콤바인 규격별 수요는 3조 이하가 80여대(1.6%), 4조 3840여대(76.1%), 5조 이상이 1120여대(22.3%)로 예측돼 지난해에 비해 3조 이하는 5.1%가 감소하고 4조와 5조 이상은 각각 1.3%, 31%가량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콤바인 형식별 수요는 포대형과 산물형이 각각 160여대와 4880여대로 예측돼 지난해 비해 포대형은 11.6% 감소한 반면 산물형은 7.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5년간 보행이앙기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작업 성능 및 취급조작성 등이 우수한 승용이앙기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승엽 농업공학연구소 연구관은 “농촌 노동력의 노령화에 따른 농기계 운전자 감소와 영농의 편이성, 대형 작업기 보급 확대 등으로 인해 당분간 교체기종을 중심으로 대형·정밀형 농업기계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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