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휴장일이 며칠부터 입니까?”

지난 2월 설을 앞두고 전국공영도매시장 휴장일을 확인키 위해 전국의 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했다. 설을 코앞에 두고도 휴장일을 체크하지 못해 여러 번 전화가 오가야 확인이 가능했다.

이렇듯 공사체제로 운영하는 가락시장과 강서시장, 구리시장과 달리 관리사무소 운영체제의 전국도매시장의 관리·감독은 도통 석연치 않다.

도매시장 관리사무소는 ‘한직’이라 일컬어 질 정도로 공무원들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전문성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시설관리, 거래 질서 유지, 도매시장법인 및 중도매인 등에 대한 지도와 감독 등은 뒷전이다. 특히 정읍, 청주 등 중소도시 도매시장의 관리자는 3~8명에 불과해 새벽에 경매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청원경찰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리를 비워 놓기가 일수이다.

이처럼 일부 도매시장은 관리 사무소의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2007년 1월 농안법 개정시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공영도매시장의 시장관리자로 지정됐다. 이달 중 춘천도매시장 위탁관리 협약을 앞둔 aT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춘천도매시장은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 중 거래량과 거래 규모가 최하위 수준이다. aT는 춘천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의 경영활성화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도매시장법인의 산지 개발 활동 지원을 통해 춘천시 생산물량의 도매시장 경유율을 50%이상 확대할 복안이다. 또 도매시장에서 집하, 저장, 포장, 선별, 가공 등의 기능을 수행해 원가 절감을 도모하고 판매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aT의 전국 도매시장 위탁관리가 춘천을 계기로 좋은 성과를 창출해 전국도매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단초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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