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곡물가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국제유가까지 국내 축산업계는 물론 전세계 축산업은 악화일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제3세계의 폭발적인 식품소비증대에서 비롯된 식량위기가 우리 밥상을 엄습하고 있지만 딱히 해결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

최근 이러한 축산업의 어려움을 타계하고자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 가운데 돋보이는 제품이 있다.
최악의 상황이라는 동물약품업계에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하고 있는 CTC자임이 바로 그 주인공. 사료 1톤당 최소 6750원의 이익을 남긴다는 효자 효소제다.

#‘획기적 발명품’
사료값이 연일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이오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원료인 옥수수값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옥수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팜박이나 야자박 등을 사료에 사용하면 좋겠지만 이들 원료는 NSP, 즉 비전분 다당류로 반추위 동물인 소 외에는 체내효소만으로는 분해가 어렵다.

CTC바이오는 바로 이 부분에 주목했다.
단위동물의 소화효소로는 분해가 되지 않는 NSP로서 영양소 이용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 ‘만난’이 최대 해결과제였던 것.
CTC바이오는 지난 1999년 150억원을 투자해 연구소를 세우고 7년여 동안 연구를 계속했고 결국 만난을 분해해 사료효율과 생산성을 향상하는 ‘만난아제’를 개발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발된 만난아제가 들어간 세계 유일의 순수만난아제 제품 CTC자임은 CTC바이오가 독창적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특허를 취득하며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았다.

정성우 CTC바이오 전략실행본부 팀장은 “CTC자임은 국내 시장 판매로 만족하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세계축산시장에 닥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는 획기적인 발명품”이라고 강조했다.

#육질·증체율은 그대로

CTC자임의 가장 큰 매력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익에 있다.
CTC바이오에 따르면 양돈농가가 CTC자임을 첨가한 사료로 급여할 경우 사료 1톤당 최소 6750원의 이익을 남기게 된다.
이는 CTC자임으로 소화가 자유로워진 팜박과 야자박이 사료의 원료로 쓰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양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육계에도 적용된다는 것이 육계 사양시험 결과 밝혀졌다.
육계농가에서 CTC자임 첨가사료를 급여하면 사료 1톤당 최소 3400원의 이익을 남기게 된다는 것.
증체율이나 육질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에 대해 질문하자 CTC바이오측은 실험 데이터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재환 CTC바이오 전략실행본부 차장은 “미국 아칸사대학과 서울대학교에서 CTC자임을 첨가한 사료를 급여한 이유자돈과 육성비육돈을 기존의 옥수수 등으로 이뤄진 사료를 급여한 군과 비교했을 때 전혀 차이가 없었다”며 “이 데이터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자료로 CTC자임의 우수함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료 절감 효과 톡톡
현재 CTC자임은 최대곡물 메이저사이자 사료회사인 카길을 비롯해 국내 10대 사료회사에 50%이상 공급되고 있다.

CTC의 한 관계자는 “1톤당 7000원 가까운 돈을 아낄 수 있는데 누가 망설이겠냐”며 “CTC자임을 통째로 인수하겠다는 외국투자회사도 있었지만 거절했을 정도로 국제시장에서도 눈독들이는 제품”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CTC자임은 국내시장을 넘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으로 판매를 하고 있으며 미국, 중남미에서도 판권계약이 성사 단계에 있다.

CTC바이오측은 세계 배합사료시장의 규모는 6억2000톤에 다다르고 있으며 연간 1.3%씩 성장하는 최고의 시장임을 인식하고 곡물가의 고공행진속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릴 제품이 CTC자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CTC자임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을 재패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그들은 확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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