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농축산물 가격이 1998~2007년 기간과 비교해 2008~2017년 기간 중 쇠고기·돼지고기는 20%, 가공·미가공 설탕은 30%, 밀·옥수수·탈지유는 40~60%, 버터·유지는 60% 이상, 식물성기름은 8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으로 작성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08~2017 농업중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이 현재의 최고 수준에서 떨어지더라도 중기적으로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사설 2면>

그 이유로 식습관 변화, 도시화, 경제성장, 인구팽창 등 개도국의 식량 및 사료 수요 증가와 바이오연료생산을 위한 원재료 수요 증가 등 농산물 수요가 생산성 향상에 따른 공급량 증가를 압도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이 같은 수요-공급 변화를 고려한 결과 중기적으로 명목상품 가격이 지난 10년보다 20~8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 역시 더욱 변화가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장기적으로 농업공급은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경작으로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토지는 한계에 직면할 것이며, 각 국의 농업개발과 빈곤감축을 위한 정책도 이러한 장단기 요인들을 고려해서 수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농업의 중심이 OECD에서 개도국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2017년까지는 조곡, 치즈, 탈지유를 제외한 모든 농산물의 생산과 수요를 개도국이 주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높은 농산물 가격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상품 생산자들에게 이익이지만 개도국의 많은 농업인들이 시장과 연결되지 않아 이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식량 순수입 개도국의 도시 빈민들과 저소득국은 상황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