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사업의 선두주자인 합천군농협연합사업단의 성공 신화는 계속된다.”
지난 2004년 ‘물건만 되면 다 팔아줍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합천군농협연합사업단(단장 장문철).
출범 5년차를 맞은 합천군농협연합사업단은 지난해 217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출범 첫해 46억원에 불과했던 규모가 4년만에 5배나 불어난 것이다. 특히 합천군 전체 농산물 유통규모가 700억원임을 생각하면 농산물 10개 중 3개가 사업단을 통해 출하돼 지역 농업 육성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합천군농협연합사업단의 성공노하우를 짚어봤다.

# 성공 포인트 1 - 무조건 주문에 맞춰라
합천군농협연합사업단의 주요 거래처로는 이랜드그룹, 삼성홈플러스, 농협유통이 있다. 이들 대형 유통업체가 사업단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누구나 희망하나 쉽지 만은 않은 대형 유통업체를 뚫은 노하우는 타 지역과의 품목별 연합을 통해 유통업체가 원하는 물량을 언제나 맞출 수 있는 규모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아무리 소비자의 기호나 유통시스템이 변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상품화시킬 수 있는 물량을 확보치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는 판단이 적중한 것.

대표적인 품목이 수박이다. 지난해 수박 매출액은 136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946%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합천군에서 생산되는 수박 이외에 함안·의령·부여·논산·고창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대규모의 공급능력을 갖췄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 성공포인트 2 - 농민·농협·사업단간의 철저한 역할분담
합천군농협연합사업단은 설립초기부터 변치 않는 원칙이 있다. 바로 농가·농협·사업단간의 철저한 역할 분담이다.

사실 5명에 불과한 사업단 인원이 생산부터 품질관리, 유통까지 책임지기는 불가능할 뿐더러 비효율적이다.
이에 따라 농가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참여농협은 품질관리와 생산조직을 육성하는데 집중하며, 사업단은 상품화를 통해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농협지부장과 조합장들로 구성된 협의회가 있으나 실제 사업을 계획하고 집행하는 실무위원회와 연합사업단이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추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 성공 포인트 3 - 끊임없는 상품 개발
연합사업단에서 취급하는 농산물은 딸기, 수박, 밤, 양파, 브로콜리, 고구마, 멜론, 피망 등 30여개에 달한다.

설립 초기만해도 6개 농협이 참여해 수박, 딸기, 밤 등을 대상으로 연합사업을 실시했으나 이후 다양한 소득작목 개발을 통해 참여 농협이 8개로 늘고 품목 수도 비약적으로 많아졌다.
특히 연합사업단의 이름을 소비지시장에 각인시킨 율곡농협의 ‘첫눈에 반한 딸기’는 연합사업단의 주력 품목으로 연간 5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딸기브랜드로 2004년에 대통령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2006년에는 국내 1호로 안심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쵸코크림딸기’와 ‘아이스딸기’ 등 다양한 변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합천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 성공 포인트 4 - 지자체와 연계 강화
연합사업단은 올해부터 그동안 사용해 왔던 자체 브랜드 ‘사네뜨레’를 하위 브랜드로 사용하는 대신 합천군 통합브랜드 ‘해와人’을 주력 브랜드로 사용키로 하는 등 지자체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합천군 역시 합천벚꽃마라톤, 황매산철쭉제 등 지역 축제와 홈애버 등 대형유통업체 특판전 등을 이용해 ‘해와人’과 ‘사네뜨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각종 시설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에 있어 지자체의 도움이 컸다.
대표적인 품목이 2005년부터 재배에 들어간 브로콜리다. 사실 브로콜리는 합천군에서는 재배하지 않았던 작목으로 합천군이 지역에 적합하고 시장성이 유망한 새로운 작목을 찾던 중 개발한 품목이다.

이에 농가의 재배지도와 육묘등은 합천군이 담당하고 합천중부농협과 율곡농협이 생산을, 연합사업단이 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억5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인터뷰>장문철 합천군농협연합사업단장

“대형 유통업체를 뚫기 위해서는 상품화도 중요하나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발주 물량을 맞춰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지역간의 연계를 통한 규모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장문철 합천군농협연합사업단장은 “대형 유통업체가 공급처로서 농협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발주 물량을 맞춰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판로 확대를 위한 최우수 덕목으로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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