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쌀 재고량을 감안할 때 당분간 국제 쌀 가격은 현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최근 미얀마 싸이클론 및 중국 지진 발생에 따른 국제 쌀 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제 쌀 가격은 주요 수출국들의 수출제한 정책 등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올 1월 이후 폭등했으나 5월초를 정점으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태국산 장립종의 경우 지난해 12월 톤당 375달러에서 올해 5월 초 1100달러로 폭등했지만 중순에는 1050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산 중립종도 지난해 12월 톤당 628달러에서 올해 5월 초 1000달러로 상승했으며 중순에는 1025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함께 2007/2008 양곡년도의 세계 쌀 총생산량은 4만2700만 톤으로 추정되며 2008/2009 양곡년도에는 4만32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08/2009 양곡년도의 세계 쌀 재고량은 지난해 양곡년도보다 400톤 이상 증가한 8200만 톤으로 예상됐다.

조학형 aT(농수산물유통공사) 수입정보팀장은 “2008/2009 양곡년도 세계 쌀 재고 전망치와 비교해 볼 때 가격이 짧은 기간 내에 이같이 폭등한 것은 다소 비 정상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얀마와 중국의 자연재해에 따라 국제 쌀 수급 변동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미얀마 싸이클론 피해 지역은 미얀마 쌀 곡창지역으로 이번 재해로 인해 약 70만 톤 이상의 감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중국 사천성은 중국전체 쌀 생산량의 8.3%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이번 대지진으로 쌀 생산이 일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도로 파괴에 따른 운송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중국 내 곡물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국은 2007/2008 양곡년도 쌀 재고량이 3800만 톤으로 중국 내 쌀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 팀장은 “세계 쌀 추정 재고량을 감안할 때 이전과 같은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당분간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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