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음식 자체보다는 문화적인 접근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치세계화연구회가 지난 3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치세계화를 위한 전략 포럼’에서 강순아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 발효식품과학과 교수는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강 교수는 “외국인들에게 웰빙 건강식 또는 발효식품의 건강기능성 측면이 큰 김치의 특성을 살려 외국음식과 술에 어울릴 수 있는 김치 조리법의 변화, 상품화전략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성 측면의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과학적 뒷받침 전략과 현지음식에 맞는 다양한 조리법의 변화 등을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순자 한성식품 사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김치를 그대로 외국인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으며, 그들의 김치에 대한 기호성과 문화를 면밀히 살피기 위한 방안으로 현지 학술단체를 통한 세미나, 전시회, 동호회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현지 식품과 어울릴 수 있는 김치응용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태 농림수산식품부 통산협력과 사무관은 “김치 세계화를 위해 우선 고려해야할 사항은 외국인들이 어떤 종류의 김치를 어디에서 어떻게 접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며 “한식 세계화를 위한 재외공관에서의 각종 행사, 시시코너 등은 매우 현실적인 접근이며 한국내의 외국인 대상 한식당과 외국에 있는 한식당을 한식 세계화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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