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들이 면세유 가격 폭등에 따른 수산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어업인들은 지난 4일 열린 한국수산회 임시총회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면세유 가격으로 인해 어업을 계속 영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연근해 어업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유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함으로써 이제는 국민 단백질 식량공급이라는 사명감은 고사하고 더 이상 생업을 영위할 수 없는 사상초유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어업인들은 이에 따라 정부에 △어업용 유가에 가산돼 있는 원유관세와 석유수입 부과금을 전액 면제하고 유가완충 준비금을 어업용 면세유류 가격인하에 적극 활용 △2007년 이후 어업용 석유류 가격인상액의 50% 이상을 국고에서 지원하는 정책을 시급히 시행 △유류 소비가 많은 업종에 대해 추진 중인 감척사업을 내년까지 조기에 완료 △어업용 석유류에 대한 면세제도를 근본적으로 쇄신하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WTO 보조금 협상에서 금지 대상 품목에 포함되지 않도록 외교력을 강화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관련사설 2면>

이들은 대규모 유류오염 사고가 발생한 서해안 피해 어업인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조속히 시정해 줄 것을 함께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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