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은 예로부터 어염시초가 풍부하고 안마군도, 위도로 이뤄지는 황금어장을 가까이 두고 있어 조기파시가 잘 이뤄진 고장으로 생산된 굴비는 궁중에 진상될 정도로 굴비생산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병남 영광수협 조합장은 “이렇게 좋은 어장환경을 곁에 두고서도 그 동안 위판장의 노후화와 협소함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렵게 생산한 어획물을 제때 상장하지 못하는 등 위판업무 추진에 많은 애로가 있었다”며 “이런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난해 조기풍어에 힘입어 위판고 실적이 150억원을 달성했었다”고 밝혔다.

조 조합장은 “이 같은 실적은 영광수협 창립 이래 초유의 일로 위판장 증대의 시발점이 될 수 있었다”며 “현대인들의 식생활 문화에서 수산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이 마음 놓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어업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바다에서 제철에 생산되는 질 좋고 싱싱한 수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의 터전이자 수산물의 공급원인 바다를 스스로 가꾸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지난해 연말 우리관내에 생각지도 못했던 원유유출 사고로 인해 양식어장과 어선어업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전 어업인과 유관기관 임직원, 멀리서 찾아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인해 소중한 바다를 지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조합장은 “위판장 준공과 함께 앞으로 냉동공장 추가신축, 수산물 처리저장시설 확충으로 명실상부한 서남해안의 어업전진기지로서의 역할과 수산물 처리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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