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협 임직원들과 조합원 200여명이 지난 23일 과천 농림수산식품부 청사와 잠실 수협중앙회를 방문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사진>

완도수협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은 “협동조합 공정성을 말살하는 구조조정 즉각 철회, 완도군수협계약이전 전면파기”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달 30일 상임, 비상임 임원 14명에 대해 일방적으로 해임을 통보하고 지난 1일자로 새로운 대표관리인 등 경영관리역 7명의 공동 관리인 선임을 통보했다”며 “완도군수협과의 각종 협의사항은 파기한 채 일방적인 계약이전 진행에 대해 결사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어업인들이 처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이렇게 대응할 수 없다”며 “어업인들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유류 값으로 출어조차 포기하고 눈물과 한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정부와 수협중앙회는 계약이전이라는 이름으로 완도어업인들 가슴에 또 한번 비수를 꽂고 있다”고 분노했다.

완도수협 어업인들은 “앞으로 중국시장이 개방되면 해조류를 담당하고 있는 완도수협은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완도수협의 회생 없이 수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완도수협 임직원들과 조합원 전국수협노동조합 완도군수협지부가 참여한 이번 시위대는 잠실 수협중앙회에 이어 과천 농림수산식품부 앞에서도 항의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부실경영으로 경영정상화에 문제가 있다며 완도군 수협을 관내 2개 수협과 분리, 통합하려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기존 12명 이사진 전원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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