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원이 자체 기술개발한 저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개발기술이 국제 유명 학술지에 발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동물위생연구소의 AI연구팀은 유전자재조합 기법을 이용한 H9N2 AI백신 개발에 관한 연구결과가 수의과학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베터너네리 마이크로바이오로지(Veterinary Microbiology)’ 8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H9N2형의 저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발생됨에 따라 이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근원적 예방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는 예방백신을 사용하고 있지만 조류인플루엔자의 특성상 끊임없이 바이러스가 변화해 야외감염에 효과적인 새로운 백신주 개발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에 의한 개발은 안전성이나 생산단가, 개발기간 장기간 소요 등 문제점이 있어 왔다.

검역원측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 최근 인체백신에 일부 사용되고 있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동물용 H9N2 AI 백신 개발에 접목시켜 고증식성의 특성을 지니면서 동시에 야외감염주에 효과적인 방어능을 보이는 새로운 백신제조 기법의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를 이 논문을 통해 밝혔다.

이윤정 연구팀장은 “이 기술의 핵심은 야외감염주의 방어능력이 있는 유전자와 증식성이 뛰어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접목시킴으로 가능했다”며 “동물용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에 있어서 생산단가를 낮추고 짧은 기간에 백신주를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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