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관련 자료량에 있어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해양어구박물관이 전시관이 협소해 자료 보전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8일 충북 충주시 가금면에 위치한 한국해양어구박물관을 방문해 약1만5000여점에 달하는 우리나라 전통 어구를 살펴보고 유철수 관장과 함께 어구 보전 방법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해양어구박물관은 어업관련 자료량에 있어서 전국 최대 규모로 어획용 작살, 통발, 전시용 선박, 등대, 나침판 등 각종 어구가 전시돼 있지만 전시관이 협소해 어렵게 모든 귀중한 자료가 알맞은 온도와 습도 등을 갖춘 최적의 상태로 전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은 “박물관이 내륙에 위치해 있어 어촌 접근성도 높지 않고 어구 수집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많은 양의 전통 어구 어법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한 점이 무척 고맙다”며 “사라져가고 있는 어촌 전통 문화 보존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또 “빨리 좋은 장소를 마련해 제대로 된 전시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관장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약 15년간 혼신을 기울여 수집한 어구자료가 기본적인 어구와 습도 장치도 제대로 없는 곳에 전시돼 있어 이제는 수집보다 보존 문제가 더 시급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적어도 1만5000여㎡크기의 박물관으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해양어구박물관은 사라져가는 전통 어구 등을 후세에 전해 우리나라 어업과 어업인의 생활상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만들기 위해 유철수 관장이 지난 15년 동안 사재를 털어가며 전국의 어촌을 돌며 모은 각종 어구가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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