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뿐 아니라 장마와 환절기까지 농장 곳곳에서 발생해 크고 작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곰팡이 독소’.

곰팡이 독소는 설사나 위궤양을 유발시키기도 하고 장에 염증을 유발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밝히는 곰팡이 독소의 관리 요령과 함께 관련제품들을 알아본다.

#곰팡이 독소, 생산성 떨어트리고 2차 질병까지 유발
비가 오거나 습기가 많은 계절에 곡물 등 사료는 여러 종류의 곰팡이에 노출돼 있다.

특히 곰팡이 종류는 많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곰팡이에 오염될 수 있고 한 종의 곰팡이가 다른 여러 종류의 곰팡이 독소를 생산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해 곰팡이 중에서도 푸사리움이 잘 자라는 환경이 조성되며 얼마 전 양돈 배합사료에서 검출돼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제랄레논의 경우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조은행 고려비엔피 차장은 수의학회에서 발표된 한 자료를 예로 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곰팡이 독소는 제랄레논으로 임신하지 않은 돼지에게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물질을 만들어내 성장 등에 문제를 발생시키며 임신돈의 유산까지 유발할 수 있어 양돈축사에서는 곰팡이 독소의 철저한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곰팡이 독소 자체에 의한 피해보다는 사료의 영양성분을 저하해 사료효율과 생산성을 떨어트리고 독소로 인해 간기능이나 대사기능을 저하시켜 2차질병의 가능성을 높이게 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사료관리와 청소로도 곰팡이 독소 막을 수 있어
전문가들은 곰팡이 독소가 결과적으로 일으키는 피해에 비해 농가들이 그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곰팡이 독소는 사료원료 자체의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사료가 농장에 배달된 후 급여과정이나 보관과정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사료라인이나 사료빈의 오염에서 비롯된 곰팡이 독소 피해가 가장 빈번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언이다.

그렇다면 이 곰팡이 독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가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사료’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구본조 우진비앤지 이사는 “사료값이 올라가면서 농가들이 적당한 양을 주문하지 않고 미리 사서 쌓아두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곰팡이 독소 문제가 더욱 많이 발생한다”며 “신선한 사료급이에 가장 많이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독소흡착제나 항곰팡이제를 미리미리 투여하는 것도 예방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신선한 사료만큼 중요한 것은 청결함이다.
조국재 동방 주임은 “사료관리가 곰팡이 독소의 핵심포인트인 만큼 사료라인이나 사료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료라인이나 빈을 청소하기가 쉽지 않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모두 뜯어서 깨끗하게 청소하면 좋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사료빈에 왕겨를 넣어서 이물질을 씻어내고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사료라인을 돌려줘 청결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입선출’도 중요하다. 사료라인이나 급이기에 남아 있는 사료에서 부패가 발생할 소지가 높기 때문에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

조현아 제일바이오 수의사는 “사료라인에 남아있는 찌꺼기를 그대로 두고 다음 사료를 급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축이 사료를 먹고 나면 남아있는 찌꺼기를 깨끗이 털어 내고 다음 사료를 줘야 하고 사료라인이나 급이기도 건조를 잘 시키고 평소에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열전>
#고려비엔피 ‘톡신-제로’
벤토나이트와 세피오라이트를 주요성분으로 하고 있는 ‘톡신-제로’는 양계, 양돈, 축우 전축종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예방시에는 사료톤당 1~2kg을, 고도로 오염됐을 때는 사료톤당 5kg을 사용하면 된다.

‘톡신-제로’는 6가지 곰팡이 독소를 모두 중화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마이코 톡신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적은 용량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것이 고려비엔피측의 설명이다.

#제일바이오 ‘엘리톡스’
‘엘리톡스’는 벨기에의 임팩스트라코사의 제품군 중 하나로 곰팡이독소에 대한 흡착과 분해 그리고 기타 가축의 곰팡이독소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리케이터, 바이오플리머 등의 5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실리케이터와 바이오포리머 효소의 복합작용으로 곰팡이독소의 적용영역이 타사제품 보다 넓고 천연추출물과 비타민이 들어있어 간기능 보호, 독소 해독 작용 및 손상기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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