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과 수산물 판매를 동시에
2002년 돗토리현 카로항에 해선시장인 ‘카로이치’가 개장했다. 이 시장은 인근의 ‘게 박물관’과 함께 지역 특산품인 ‘송엽 게’, 오징어, 넙치 등의 지역 어장 수산물을 활용해 신 관광거점으로 개발된 곳이다.

돗토리 현 어협은 해산물이 양륙되면 바로 이 시장에 공급해 판매하고 있으며 동시에 시장 내 레스토랑에서도 언제든지 신선한 지역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돗토리현내의 해선시장은 ‘신선함’과 ‘저렴한 가격’을 요구하는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개장 후 2년만에 연간 매출액 목표액인 10억엔, 연간 고객 수 50만명을 모두 달성했다.

#신규판로 개척에 나선 트롤어업의 생존전략
야와타하마 시를 거점으로 하는 근해저인망어선은 과거 50척 이상이 있었지만 근해어업의 지속적인 쇠퇴로 현재는 6척까지 감소했다.

이중 한 회사는 양륙한 어패류의 선도를 유지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 유통 경로를 탈피해 신규판로 개척에 나섰다.

이 업체는 가정에서 원어상태의 수산물을 이용해 요리하는 소비자들이 격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수산시장에 소매점을 내 3단 필렛과 일일 건조 가공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 수요와 부가가치 향상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었고 이후 지역의 인접 병원과 고령자 시설 등에 식자재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특히 고령자 시설에 납품하는 수산물은 먹기 쉽도록 잘게 자른 필렛을 납품하는 등 수요에 적합한 판매방식을 선택했다.
또 다른 회사는 인터넷을 활용해 수도권과 외식업체를 상대로 선어와 가공품 직판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조업 중인 어선과 거래처의 수요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수요자와 생산자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도와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이로 인해 통상적으로 잡어로 취급되던 소량 품종도 선별 유통시킴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었다.

#산지와 판매처를 연결하는 도매주도형 브랜드화
도쿄에 위치한 쓰키지 시장을 거점으로 한 수산물 도매업체가 전국 산지와 판매처와 손을 잡고 ‘오타카라 브랜드’를 만들었다.

‘조림 혹은 구이용 수산물을 횟감으로’라는 개념을 도입한 이 도매업체는 쿠시로산 찰가자미와 이바리키현의 대구 등을 횟감으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해 선도가 높은 상태로 스키지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차별화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바다에는 사계가 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모든 생선을 ‘제철 기간한정’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 도매업체는 이와 같은 브랜드화 과정에서 유통의 산지단계, 중간단계, 최종단계를 일원화해 업계 전체의 합리화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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