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술 개발·新유통시스템 도입

일본이 산지 판매력을 강화할 수 있었던 것은 수산물의 고품질화와 브랜드화의 성공이 이를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한 어협 선망 청년부가 공급하고 있는 ‘다테 전갱이’는 상품 선도를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k치(어패류에 포함되어 있는 아데노신삼인산 분해정도를 표시하는 수치로 수치가 큰 것은 선도가 낮은 상품임)’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브랜드화를 위해서도 네이밍작업이나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기보다 독자적인 생산기술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유통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과학적인 검증을 제시했다.

#적극적인 정보 개방

일본의 소비자들은 양식 수산물 생산이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업체에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생산현장에서 규칙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기 위해 양식 현장에 소비자들을 초청하거나, 안전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실제로 한 양식장은 양식장에 도시주민들을 초청해 견학시키고 어업인과의 교류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으로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적

일본은 선어를 손질하기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리식품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이외에도 시장에서 이용도가 낮거나 이용되고 있지 않은 자원에 대해서도 가공을 거쳐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한 어협에서는 거의 이용되고 있지 않지만 자주 혼획되는 소형 돔을 국물 다시용으로 가공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신규판로의 개척 : IT활용

2004년말 인터넷 보급률이 인구대비 62%에 달하게 된 일본은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인터넷 쇼핑 경험자가 89%를 넘을 정도로 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수산업 분야에서도 어협 등의 생산자가 스스로 인터넷을 활용해 산지 직송판매를 추구하고 북부 큐슈 지역의 나가사키, 후쿠오카, 오오이타의 어업협동조합 및 연합회는 공동으로 ‘물고기 마켓’을 구축했다.

이것은 3개 현의 생산정보를 인터넷을 활용해 한데 모아 실시간으로 대형소매점 등 수요자에게 제공해 직거래를 하는 것으로 산지시장을 디지털 네트워크로 통합한 대표사례로 꼽히고 있다.

수산물은 매우 종류가 다양하지만 소매부분은 대량의 상품을 취급하는 슈퍼마켓의 형태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시장 유통이 주요 품목에 집중돼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유통량이 적은 소량품종은 취급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일본은 그러나 이러한 소량유통품종에 대해 소비자나 외식업체 등의 개별 수요자에게 직접 수주하는 산지 직송 판매비율을 높여 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생산량 증가에 의한 가격 폭락 수출 강화로 해결

생산량 증가에 의한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일본의 한 어협은 가격안정을 목적으로 연어수출을 강화해 어려움을 타개했다.

아울러 유럽의 건강 지향 성향과 자연산 수산물에 대한 인기몰이에 힘입어 일본에서 수출되는 연어의 절반 이상이 가공돼 북미와 유럽에 재수출되고 있다.

원양선망어업 기지인 나가사키 현 마츠우라시의 수산관련단체는 2004년부터 중국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사실상 국제 수산물 소비량은 인구 증가와 함께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수산물 수요를 배경으로 일본 수산물 수출량은 1999년 20만4000톤에서 2004년 42만4000톤으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향후 수출시장 수요에 맞춘 생산가공과 부가가치 향상을 중요한 과제로 남겨놓고 수요자 요구에 귀 기울이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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