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폭등과 경기 침체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수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옥영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변화와 진화 그리고 한국수산업''연구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수산물 무역구조는 전통적으로 수출 지향적이었으나 현재 우리나라 수산물 총수출액은 12억3000만달러인데 비해 수산물 총수입액은 이보다 2.5배나 많은 30억60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며 “수출입 단가 또한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높아져 저급 수산물 수출을 반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옥 부연구위원은 “수산업이 세계의 빠른 글로벌화와 정보산업화 물결 속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수출확대’라는 새로운 돌파구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며 “수출을 수출업자에게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생산자와 연구자, 정책 담당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 수출 대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수산업은 10년 전 총생산액이 4조 82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조 7700억원이 생산돼 금액으로는 늘어났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분석에 따르면 생산액이 오히려 5.2% 줄었다.

수산업 생산구조 변화도 뚜렷해 1997년 전체 수산업의 51.5% 차지하던 일반해면어업은 현재 50.9%로 줄었고 원양어업도 26.5%에서 17.5%로 크게 줄었다.

반면 양식어업 생산액은 지난 97년 9200억원으로 19.1%였으나 현재는 1조 6000억원이 생산되면서 전체 수산업 생산의 27.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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