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들의 불안심리로 송아지 가격은 140만원대까지 하락했으며 2003년 이후 급격히 늘어난 한우 사육두수와 미산 쇠고기의 본격 유통 등 한우시장에 호재가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
추석특수로 한우시장이 다소 진정국면을 맞았지만 앞으로 시장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본지는 이에 따라 불안한 한우시장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지를 집중 조명하는 좌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좌담회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 일 시: 2008년 9월 10일 (수) 10:30~13:00
■ 장 소: 농수축산신문 3층 회의실
■ 좌 장: 이정환 GSnJ 인스티튜트 이사장
■ 참석자:
김건수 C&C 푸드시스템 대표
김완영 한국농업대학 교수
노수현 농림수산식품부 축산경영팀장
박승술 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장
유인종 청주축협 조합장 (가나다순)
■ 정 리: 최상희 팀장, 최윤진 기자
■ 사 진: 엄익복 차장
△이정환 이사장=미국산이 수입이 재개되고 사료값, 자재값 상승으로 한우농가가 받고 있는 압박이 큰데 최근 농가의 출하동향과 시장 상황은 어떤가.
# 암소 사육, 출하 늘어
△유인종 조합장=지역적으로 다른 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충북은 일관사육을 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15마리 정도 갖고 있어도 거의 일관사육을 하고 있는데 그 농가들이 암소 비육을 하기 시작했다.
그 영향으로 암소가 출하되고 있다.
그러나 그 소가 능력이 없는 소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우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개량단지나 우량 소 등은 정책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경영압박으로 그런 소들이 도태될 경우 한우산업은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정환 이사장=산지 가격 동향은 어떤가
△박승술 지회장=산지에서 암소 가격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농가의 번식의욕이 꺾였기 때문이다.
한우사육두수는 이제 줄어드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
현재 한우산업 자체의 구조를 보면 규모가 작은 농가가 많다.
일관사육하고 규모화 돼 있는 농가는 경영을 이어가겠지만 규모가 작은 농가는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점은 한우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노수현 팀장= 현재 사육마리수는 정점에 올라와 있다. 7월에 들어서 암소 도축이 증가 중이다.
앞으로는 한우 고기 소비 수요가 얼마나 살아날 것인가가 관건이다.
물론 전체 한우 고기 소비량 자체는 줄지 않았지만 가격이 낮게 형성돼 제대로 된 가격에 팔리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송아지에 대한 수요는 비육 농가쪽에서 있는데 비육농가는 대체로 규모화 돼 있어서 수요가 꾸준하다고 볼 수 있다.
공급측면에서는 가임암소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진 않는다.
△이정환 이사장=암소 사육 목적이 번식에서 비육으로 이동하는 행태가 산지에서 나타나고 있고 그리고 더 심화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 출하 동향은 어떤가?
△김건수 대표=출하와 관련해서는 지금 시점이 동향을 말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본다.
일관사육, 규모화 돼 있는 농장에서는 꾸준하게 생산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늘 설과 추석에 몰려 시장 왜곡이 일어난다.
출하와 관련해서 추세를 분석하기는 이르다.
△유인종 조합장=번식을 위한 암소를 비육해 출하하려면 번식으로 쓰다가 최하 6개월을 사육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수입쇠고기 수입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들린 이미 6개월 전에 생각을 바꿨다는 것이다.
△김완영 교수= 우리나라 한우 사육 마리수는 1997~98년에 300만 마리에 육박하다 지금은 240만 마리 정도라고 하나 실제로는 대략 300만 마리수준으로 봐야 한다.
개량사업 등으로 번식기반이 마련되는 등 과잉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이다. 번식 기반이 위험하다는 말은 섣부르다.
암소도축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괜찮다고 본다.
말씀하신 대로 한우산업은 소규모 농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 소규모 농가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규모화된 농장은 시장 상황이 어떻든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명 브랜드는 번식기반을 늘리고 있다.
# 미국산 쇠고기, 한우 시장에 주는 영향
△이정환 이사장=미국산 쇠고기는 앞으로 어느 정도 들어오고 한우시장에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