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비빔밥·순두부찌개 등 대표 한식메뉴 100가지에 대한 표준 영문 표기방법이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국내 한식당의 음식 메뉴 영문 표기가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잘못 표기돼 한식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6월부터 100가지 한식 메뉴의 표준 영문 표기방법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해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번 영문 표기방법을 연구해 온 최지아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 대표는 “한식의 재료 구성과 음식의 특성 등을 고려해 외국인이 음식메뉴를 보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표현, 건강식을 암시하는 표현을 사용코자 했다”면서 “실제 국내외 한식당 메뉴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영문 설명 내용 등도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했다”고 밝혔다.

새로 수정된 한식메뉴 표준 영문 표기는 식품포털 사이트(foodinkorea.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농식품부는 한국음식업중앙회와 국내 음식 관련 행사를 활용해 한식메뉴 표준 영문표기를 홍보하고 대상메뉴와 언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 한국농촌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한식 세계화 포럼’에서 한식업계 전문가들은 한식메뉴의 영문표기와 관련해 단순히 음식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우리 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릴 수 있도록 표기방식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병우 롯데호텔 조리팀장은 “메뉴는 마케팅 이상의 역할을 한다”며 “단순히 외국어로 표기하느냐를 넘어 우리 문화를 판다는 의미에서 고유 글자체 개발 등 다양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경섭 한국관광공사 본부장은 “한식메뉴의 외래어 표기화 작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먹는 방식에 따라 표기가 항상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메뉴 표기 이외에 사진도 같이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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