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해양산업 비전,발전전략 제시"

수산업 발전의 핵심 키워드는 ‘다양한 상품개발’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을 지내다 지난달 1일 원장으로 취임한 강종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수산업을 더 이상 1차 산업으로 보지 말고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한 인기 식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수산업 발전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미역과 김 등 해조류와 전복, 낙지 등의 건강에 좋은 웰빙 수산물을 이용, 식품을 개발해 모 식품회사의 인기스낵 제품처럼 히트시키거나 다양한 건강종합식품을 개발해 내는 것이 수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 원장은 특히 해양수산부의 해체로 인해 해양수산개발원에까지 불고 있는 존폐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수산업과 해양산업 발전에 정확한 비전과 발전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원으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강 원장과의 일문일답.

#취임소감은

취임 당시 오랜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

해양수산부의 폐지에 이어 우리 연구까지 통폐합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이에 대한 논의가 중단되고 연구원의 미래 비전을 차분히 실현해 나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싶다.

#해양수산개발원의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은

해양수산개발원은 1997년 국내 해양, 수산 및 해운항만정책 연구기능을 통폐합해 발족된 신설 연구원이다.

그러나 이처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여타 국책 연구원과 견주어 손색이 없을 만큼 해양수산개발원의 성과가 상당하다.

통계적으로 봐도 우리원은 매년 200건에 가까운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숫자는 연구원의 인력과 예산을 감안할 때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이 외에도 해양수산개발원은 다양한 발간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 정부 및 민간에대한 자문도 매우 활발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제 이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에 치중할 계획이다.

또한 수탁과제보다 기본과제에 보다 충실함으로써 국책연구기관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자 한다.

#해양수산개발원의 가장 큰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해양수산개발원의 성장 동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바다에 대한 직원들의 열정이다.

만약 직원들의 바다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해양수산개발원의 발전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해양수산인들의 우리 연구원에 대한 깊은 애정 역시 연구원 발전의 원동력이 돼왔다.

즉 해양수산 업·단체는 물론이고 관련 정부부처의 지속적인 관심이 오늘의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이끌어 온 것이다.

#수산업의 발전적인 미래비전을 제시해 준다면

우리나라 수산업은 자원감소 등으로 인해 2007년 18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어촌은 노령화,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WTO 및 FTA협상으로 대표되는 무역자유화 추세와 세계적인 고유가 현상은 우리 수산업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보다 더 높은 기술역을 갖추고 세계적인 수산업체를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 수산업을 선진화하는 것만이 무한경쟁의 국제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연구원도 금년부터 이 분야에 대한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며 연구결과를 정부에 건의해 우리 수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일조해 나가겠다.

#원내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직원들에게 ‘우리는 자유를 말할 때 그것이 자신의 사적이익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항상 주의해야 한다’는 헤겔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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