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양돈산업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생산성 문제. 양돈 선진국인 덴마크와 네덜란드의 MSY(모돈당연간출하마리수)가 21~24마리에 다다르는 것에 비해 지난해 국내 양돈농가의 평균 MSY는 13.6마리로 14마리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 같이 생산성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전문가들은 밀사와 이로 인한 질병발생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와 엘랑코 코리아는 지난 16일 ‘효과적인 질병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내 양돈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PRDC를 잡아라

‘써코백신 후 PRDC(돼지호흡기복합질병)의 발병양상’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이중복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PRDC가 PRRS(돼지생식기 호흡기 증후군)를 비롯해 PMWS(소모성 증후군), 마이코 플라즈마, 흉막폐렴 등 양돈농가의 생산성을 낮추는 모든 질병과 관련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 교수는 PRDC근절을 위해서는 “교과서대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원칙을 강조하고 “돈사를 비우고 소독을 실시한 후 동시에 돼지를 입식시키는 올인올아웃(All In All Out)을 반드시 지키고 수세, 소독, 건조 등 기본적인 위생개념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장별로 기록을 철저히 하면 농장주 스스로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농장의 문제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질병관리도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용한 항생제를 선택하고 치료해야 하며 질병이 발생한 후 약을 쓰는 것보다는 미리 쓰는 예방차원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정확한 진단 후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양을 사용하는 것이 백신사용에 있어서는 최고의 법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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