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워크숍에서는 지역여건을 고려한 최적 처리 공법 선정과 함께 사후 평가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이 논의됐다.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 지역 여건을 고려한 최적 처리 공법 선정 방안
이명규 상지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워크숍에서 공동자원화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적인 여건을 충분히 고려한 최적의 처리 공법을 선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공동자원화 최적 공법은 원료관리(가축분뇨)와 공정관리(비료제조방법), 제품관리(퇴·액비), 수요자관리(작물, 토양) 등 수요자 중심의 공정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현재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자원사업은 △연중, 월별 퇴·액비 소요량 산정 △농가별 전처리 고액분리 △연간 작목별 시비 계획 수립 △필요한 퇴·액비 제조 계획 구체화 △각 저장조 관리 매뉴얼 작성 △수거·살포 차량 운영 계획 △퇴비화시 톱밥 소요량 △액비 품질 인증제도 등 공정별 평가프로그램 구축 △토양관리 계획 등이 수립되지 않았거나 불충분한 경우가 많아 이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최적의 처리 공법 선정에 앞서 수거대상 축산농가의 상황과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센터, 경종농가를 대상으로 한 물질수지 수급 밸런스 평가, 퇴·액비 환경영향평가, 센터의 운영과 경제성 평가 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공동자원화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전문적인 운영 평가의 체계화와 더불어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강조됐다.
# 영광과 논산 ‘공동자원화사업’ 어떻게
전국 5개 공동자원화 시범사업 중 한 곳인 영광은 사업대상자인 영광양돈협회 액비유통법인이 전남 영광군 중부에 위치한 영광읍 일원에 대지 2998㎡(건축물 3개동포함), 시범포 9200㎡를 설치해 하루 100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이곳은 자연순환농업단지 50ha를 조성, 축분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설은 압축공기를 이용한 고온호기성발효시스템을 갖춘 액비생산시설과 발효퇴비사, 저장시설, 관리사를 두고 있다.
사업비는 25억원이 들었고 이 가운데 국비가 7억5000만원, 원전지원 7억5000만원, 융자 8억5000만원, 자부담이 1억5000만원으로 구성됐다.
연간 수익전망은 분뇨수거 톤당 1만1000원을 기준으로 3억5200만원, 퇴비 판매까지 합쳐 3억6200만원이 예상되며 지출은 인건비 5명(1억2000만원), 유지비용(2억400만원), 이자와 상환(1억1000만원), 예비비 등 기타(9000만원)를 합쳐 5억2400만원(감가상각비 보전제외)의 지출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도 공동자원화사업 추진 예정인 17곳 중 한 곳인 논산시·논산계룡축협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설치와 관련, SCB통풍식 교반식 발효, 로봇 포장시설을 갖춘 퇴비화시설과 호기성미생물 액비화시설, 습식스크로버 악취방지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양돈을 포함해 전 축종을 대상으로 하루 120톤 이상 가축분뇨를 100% 퇴·액비 자원화(정화미처리)하고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 뒤 200톤 내외로 처리용량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