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자원화사업 활성화 방안 워크숍이 농림수산식품부 주최로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려 공동자원화 사업 연도별 추진상황과 활성화 분임토의, 추진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역여건을 고려한 최적 처리 공법 선정과 함께 사후 평가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이 논의됐다.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 지역 여건을 고려한 최적 처리 공법 선정 방안

이명규 상지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워크숍에서 공동자원화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적인 여건을 충분히 고려한 최적의 처리 공법을 선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공동자원화 최적 공법은 원료관리(가축분뇨)와 공정관리(비료제조방법), 제품관리(퇴·액비), 수요자관리(작물, 토양) 등 수요자 중심의 공정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현재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자원사업은 △연중, 월별 퇴·액비 소요량 산정 △농가별 전처리 고액분리 △연간 작목별 시비 계획 수립 △필요한 퇴·액비 제조 계획 구체화 △각 저장조 관리 매뉴얼 작성 △수거·살포 차량 운영 계획 △퇴비화시 톱밥 소요량 △액비 품질 인증제도 등 공정별 평가프로그램 구축 △토양관리 계획 등이 수립되지 않았거나 불충분한 경우가 많아 이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최적의 처리 공법 선정에 앞서 수거대상 축산농가의 상황과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센터, 경종농가를 대상으로 한 물질수지 수급 밸런스 평가, 퇴·액비 환경영향평가, 센터의 운영과 경제성 평가 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공동자원화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전문적인 운영 평가의 체계화와 더불어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강조됐다.

# 영광과 논산 ‘공동자원화사업’ 어떻게

전국 5개 공동자원화 시범사업 중 한 곳인 영광은 사업대상자인 영광양돈협회 액비유통법인이 전남 영광군 중부에 위치한 영광읍 일원에 대지 2998㎡(건축물 3개동포함), 시범포 9200㎡를 설치해 하루 100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이곳은 자연순환농업단지 50ha를 조성, 축분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설은 압축공기를 이용한 고온호기성발효시스템을 갖춘 액비생산시설과 발효퇴비사, 저장시설, 관리사를 두고 있다.

사업비는 25억원이 들었고 이 가운데 국비가 7억5000만원, 원전지원 7억5000만원, 융자 8억5000만원, 자부담이 1억5000만원으로 구성됐다.

연간 수익전망은 분뇨수거 톤당 1만1000원을 기준으로 3억5200만원, 퇴비 판매까지 합쳐 3억6200만원이 예상되며 지출은 인건비 5명(1억2000만원), 유지비용(2억400만원), 이자와 상환(1억1000만원), 예비비 등 기타(9000만원)를 합쳐 5억2400만원(감가상각비 보전제외)의 지출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도 공동자원화사업 추진 예정인 17곳 중 한 곳인 논산시·논산계룡축협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설치와 관련, SCB통풍식 교반식 발효, 로봇 포장시설을 갖춘 퇴비화시설과 호기성미생물 액비화시설, 습식스크로버 악취방지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양돈을 포함해 전 축종을 대상으로 하루 120톤 이상 가축분뇨를 100% 퇴·액비 자원화(정화미처리)하고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 뒤 200톤 내외로 처리용량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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