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와 달러가치의 상승으로 수산업을 영위하면서 가장 크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동길 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은 “이 어렵고 힘든 때 조합은 조합원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악재와 겹쳐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조합 본래의 목적이 상실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 조합장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개정 수협법은 이미 공적자금을 수혈 받은 중앙회는 물론 일선 수협 모두가 철두철미한 법과 규정의 강화로 꼼짝 못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중앙회 회장을 비상임화하고 일선 수협 조합장들도 선택적 비상임화 하도록 함에 따라 피부에 와 닿는 정책과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기름 바지선 건조 국비 및 지방비 24억원을 지원받도록 조치했고 간접지원 형식의 사업비 87억원을 배정받았다.

대형기선저인망 수협은 또 정부로부터 흉어기 자금 45억원을 조합원들에게 저리로 지원하고 남항 선박계류비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밖에도 어구개량 사업 5000만원과 외국인력 도입 등을 통해 어업경영에 기여했다.

조 조합장은 “내년도 구매사업은 조합 설립이래 처음으로 50만 드럼이 밑도는 44만 7000드럼으로 편성하고 위판고도 1640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조합살림살이가 어려워졌지만 전국 94개 수협 중 1등급 조합, 최우수 조합으로써 위치를 확고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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