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 교육에도 인증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일 경기도 안양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열린 18차 한국수의정책포럼에서 이흥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수의학교육 인증제와 수의학교육평가원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수의학은 학문적 특성상 졸업후 국가 검증을 거치며 사회에 봉사할 직업적인 전문성이 요구되며 한편 축주들에게 경제적 이득을 주고 안전한 식품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수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가적 표준을 정하고 이 표준에 따라 수의학교육기관의 교육 능력과 교육의 질적 수준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인증제와 수의학 교육평가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의학이나 치의학, 한의학, 간호학 등 대부분의 의학관련 학과는 이미 인증제가 도입돼 있는 상태로 대학이 정부로부터 행적적·재정적인 지원을 받고자 한다면 평가나 인증결과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것.

대학 또는 학문 분야의 교육이나 여건 수준을 측정해 등급화하는 평가와는 달리 인증은 일정 기준에 도달한 경우 등급화 없이 공인하기 때문에 학문의 무분별한 경쟁이나 역기능을 순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수의학교육기관의 교육능력과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학문의 수월성을 제고키 위해서 국가적 표준을 정하고 이에 따라 평가를 함으로써 수의학의 전반적인 수준향상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졸업 후 교육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대학의 자율성을 신장시키는 한편 국제수준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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