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 물 맑고 깨끗한 청정 자연의 혜택을 그대로 받은 목장이 있다. 일체의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그 어렵다는 유기농 사육을 실천함은 물론 목장에서 유가공까지 하고 있는 범산목장.

범산목장은 최근 까다로운 심사를 모두 통과하고 환경친화 축산농장 1호로 지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환경친화축산농장은 자연과 조화되는 지속가능한 축산을 영위하기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려는 것으로 축사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고 가축분뇨를 자원화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환경친화축산농장으로 지정된 농가는 올해부터 시행하는 ‘친환경 안전 축산 직불금’ 지급 금액의 20%를 인센티브로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축사나 가축분뇨 관리 등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

범산목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생산에서 유가공까지, 논스톱 목장
총면적 16만5290㎡, 목장 부지 9만9174㎡의 범산목장은 단순한 젖소 사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장에서 직접 유가공까지 하는 논스톱형 선진목장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이목장 저목장에서 집유를 해 가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범산목장 자체에서 집유, 단일목장의 원유를 가공하는 것도 자랑이다.

95%의 원유를 파스퇴르에 납유하고 있는 범산목장은 우유와 저지방우유, 농후발효유를 생산하는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착유우 120마리를 포함해 250마리 규모의 농장에서는 일평균 3.5톤의 원유를 집유하며 파스퇴르 외에도 리스나범산목장유기농우유와 두례생협유기농우유 등으로도 납품되고 있다.

목장 바로 옆에 위치한 조사료포 49만5870㎡을 비롯해 안성 등에 유기인증사료포로 115만7030㎡를 보유하고 있다.

목장에서 생산된 가축분뇨는 자가 조사료포에 살포하고 나머지는 인근 경종농가와 연계해 작물재배를 하는 농가에게 무상으로 배포하거나 판매를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매년 1만2000명의 견학인원을 소화하는 등 소비촉진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기농, 깨끗한 우유로 차별화
범산목장의 가장 큰 자랑은 목장의 큰 규모나 시스템이 아닌 신선한 우유에 있다.

목장에서 직접 짠 우유를 별도의 이동이나 저장시간 없이 직접 가공해 신선도를 최대로 유지한다는 것. 이것이 범산목장의 자랑이다.

유기농 사료가 일반 사료에 비해 2배정도는 비싸 유기농 사료 특유의 질감으로 젖소들의 선호도가 낮은 편이지만 깨끗한 우유를 생산한다는 일념으로 95%는 유기농 사료로 급여하고 있다.

사료비나 생산비, 인건비, 마리당 단위면적, 모두 일반 젖소 사육과는 차원이 달라 어려움이 많지만 깨끗한 우유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난다는게 목장주인 고민수 대표의 말이다.

범산목장의 가장 큰 바람은 자체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들은 앞으로 국내 최고 유기농 축산물 생산을 목표로 유기농치즈나 아이스크림 등 신제품 개발에도 힘을 쓸 생각이다. 범산의 이름으로 유기축산을 실행하는 한 이 꿈은 멀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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