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 상거래 비중이 늘면서 택배업계의 설 배송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올 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에 모두 2억3000만여 통의 우편물을 소통시켰으며, 설 선물 등 우체국소포는 평소보다 2배에 가까운 906만 개를 배송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특히 농·어촌 지역특산품을 취급하는 우체국쇼핑(epost.kr)은 이번 특별소통 기간에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불구하고 186만 여개가 주문돼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46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주요 인기품목은 멸치, 김 등 중저가상품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6%, 42%로 증가했고 곶감, 한라봉 등 선물용품과 한과, 사과, 배 등 제수 용품이 주를 이뤘다.

증가 요인으로는 우수한 품질의 우리 농수산물을 최고 2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택배업계는 지난해 설 시즌 3000만 여개에서 올해는 3800만개로 물량이 27% 늘어났다고 밝혔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일 최대 26만 박스를 집하·배송했다고 밝히고 백화점이나 유통업체의 물량은 대폭 감소한 반면 농협, 산지 직판업체들이 내놓은 과일류의 배송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격하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인터넷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경로의 성장세로 택배물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는 갈비·굴비 등 고가품목이 눈에 띄게 줄고 대신 김·멸치·참치·비누세트 등 1만원에서 3만원대 중저가 품목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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