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료회사들이 사료값 인하를 단행한 것과 관련, 인하폭과 시기에 있어 늦장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축산단체들의 사료원가 공개에 대한 요구하고 나섰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 30일 ‘사료값 올릴땐 비호, 내릴땐 거북이, 소가 짖겠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료업체들의 얄팍한 상혼에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서에서 축단협측은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22일부로 사료값 5% 인하를 단행한 것은 참으로 박수받을 일이지만 축산인들은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 없다며 인하폭이 그동안 폭등한 가격을 상쇄시키기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사료업체들이 지난 2006년부터 사료값을 십여차례 올릴 때는 국제곡물가격, 운임 등을 운운하며 비호같이 올렸지만 정작 큰 폭의 인하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이 시기에는 환율 불안과 누적적자를 내세우며 사료값 인하에 대해 거북이 흉내만 내고 있다는 것.

축단협측은 국제 곡물가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지만 사료값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담합행위라며 대책은 커녕 사료용 근채류와 사료원료에 대한 무관세 적용 폐지와 축산업 대기업 진입규제를 푼 정부에 대해서도 지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축단협은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수립하고 원가공개를 통한 사료값 투명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료업체들에게도 축산농민을 상생의 대상으로 여긴다면 사료값 인하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