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독특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생산자의 의지와 사육기술이 중요합니다.”

한우가 일본의 화우 이상 가는 ‘명품’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과학적인 생산체계 및 사양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업대학은 지난 5~6일 한우가치혁신 MBA 과정 제1차 과제평가대회와 한우와 화우의 맛대결 행사를 열고 일본의 3대 화우 브랜드로 꼽히는 요네자와규 관계자를 초청해 노하우를 들었다.

연 2600마리 가량을 생산하는 요네자와규는 규모는 적지만 출하 물량의 약80%가 최우수등급격인 4~5등급을 받고 있으며 이중 70%는 요네자와에 위치한 전문판매장에서 판매되고 나머지는 도쿄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의 4등급은 우리의 1+, 1++등급 정도 수준이다.
후지타 요네자와시 산업부 농림과 주임은 “부모와 조부모까지 확인할 수 있는 송아지 등록증이 있는 소만이 요네자와규”라며 “도축되는 전체 마리수에 대해 DNA검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은 물론 신뢰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자 대표로 참석한 오오노마 요네자와비프 진흥회 부회장은 요네자와규의 사양관리 방법을 소개하며 “소의 골격과 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전기, 육질을 높이기 위한 중기, 지방을 늘리기 위한 후기로 나눠 각 단계별로 사육매뉴얼을 만들어 전체 농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네자와비프는 30개월 이상 키우는 것이 기본으로 비육기간이 긴 만큼 생산자가 이상이 있는 소를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관찰하고 문제점을 보충한다”고 강조했다.

김완영 한국농업대학교수는 “일본 와규 사양관리기술은 소에게 문제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수시로 초음파, 혈액 검사를 통해 바로 조치를 취하는 등 훨씬 과학적”이라며 “한우가 화우보다 올렌인산이 풍부한 장점이 있는 만큼 우리 한우농가가 프로정신을 갖고 한우를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영 단풍미인 대표이사는 “브랜드한우 생산도 일정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일본은 우리보다 더 세심하고 철저하게 분석·관리하고 있고 브랜드의 신뢰도를 지키기 위해 비용을 들여 전체 화우에 대해 DNA 검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정호 경남 남해축협 조합장역시 “생산자가 아닌 소가 편한 사육환경을 만드는 일본의 화우산업을 한우산업 관계자들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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