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거래소 사업이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불모지와 같은 사업이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 자세로 성공 사업을 일구겠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장으로 취임한 배영훈 소장은 “농수산물의 B2B 혹은 B2C 사업은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안고 있는 다소 어려운 사업이지만 농수산물 유통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수 있도록 기반마련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품회사에서 오랫동안 영업과 대리점 관리, 사업기획 등을 수행한 화려한 경력에 덧붙여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기록하기 위한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배 소장은 “그동안 유통관련 일에 종사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면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성공을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정의하고 “농수산물의 사이버 거래사업이 그 동안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면서 다소 수행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소장으로 업무를 시작한 첫 날 그는 그 동안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의 문제점에 대해 진단해보고 있었다.

그는 “정부가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를 도입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농수산물의 복잡한 유통경로로 인한 과다한 유통비용 발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니만큼 사이버 거래소 문제점을 하나하나 진단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배 소장은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 실패요인을 “국내 B2B 사업 도입 시기가 너무 빨랐다는 점과 생산과 소비자, 유통인을 이해시키는데 시기가 열악했다”는 점을 꼽았다.

유통은 그 동안의 거래관행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거래 주체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버 거래소 성공을 위한 치밀한 준비과정으로 그는 “유용한 정보 제공, 품목, 거래당사자 모집”을 꼽았다.

일단 기존 민간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B2B사업자들과 합작해 포털 사이트를 구축,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도입 품목을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시장상황을 분석해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유통업체에 판매처가 국한돼 있거나 실질적인 가격 형성이 어려운 품목을 중심으로 거래 품목을 결정할 예정”이며 “어느정도 노출이 되어 있는 상품이지만 판로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업체를 발굴해 육성하고 유통공사가 취급하고 있는 품목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소장은 ‘신뢰구축’을 통해 농어업인과 소통하는 사이버거래소를 만든다는 목표로 오늘도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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