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을 수립하고 실천에 전력하고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고 자연생태계의 자정능력을 회복하여 인류의 생존을 위한 전략이기도하다.

우리 축산업계에서도 축산분뇨의 메탄가스 발생량을 줄이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실천하고 있으며, 조류의 부영양화를 시급히 막기 위한 런던협약에 따라 2012년 가축분뇨해양배출 전면금지에 대책에 분주하다.

2008년 가축분뇨발생량은 연간 4174만 톤이다. 이중 84.3%인 3544만 톤이 퇴ㆍ액비로 자원화 되고 있다. 액비 자원화 수거물량은 약 230만 톤으로 경종농작지 15만5506ha에 45%(전국액비유통센타기준) 정도가 화학비료대체재로 활용되었다.

가축분뇨의 자연순환농업의 온전한 실현을 위한 보다 추가적인 대안을 다음처럼 강구해 보자.
첫째 가축분뇨액에서 생산되는 액비의 품질향상이다. 이는 물질수지의 원리 면에서 본다면 물질과 에너지의 가역현상(可逆現狀)에서 본다면, ‘액비 = 에너지 * 액비조성원리 * 가축분뇨액’이므로 규격화된 액비생산 체계를 확립하는데 힘을 모으자.
가축의 분뇨는 고액분리과정에서 고체는 톱밥 등 부숙자재와 교반되어 유기질비료로 생산 및 제품화되어 경종농업에 자원화되어 화학비료에 대체재로 활용된다. 고액 분리된 액비는 공기의 주입으로 호기성 미생물을 양산하여 액비의 성분을 유기물질로 전환되게 하여 논과 밭에 뿌려지거나 자연 방류하게 된다. 이러한 퇴ㆍ액비의 생산과 소비측면에서 보면, 2008년 기준 62개소 농협유기질 퇴비공장 생산량(37만938톤)의 97% 인 35만8048톤 이상이 판매 소비되어 큰 문제가 없으나, 액비생산에서는 제조방법 및 살포시 악취문제 등 품질 고급화의 미래과제가 현안이다. 따라서 축분의 재처리개념에서 시작된 가축분뇨 자원순환의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성과장려의 촉진 방법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저탄소 녹색성장의 구현을 위해서 지역축산의 산물은 자기농경지에서 소비한다는 내산내소(內産內消)의 원칙하에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시켜 석유 사용량을 절감하자.
자연에는 일정한 개체의 동물군과 식물군 그리고 미생물군이 적정한 수와 생물의 구조로 순환하는 체계이다. 동물은 식물에게 이산화탄소와 거름을 제공하고, 식물은 산소와 먹이를 제공한다. 그리고 미생물은 적정한 개체수를 관리하고 또 청소하여 클린 자연을 완성하게 해준다. 따라서 양분총량제의 관점에서도 한지역의 산물은 그 지역에서 해결하는 것이 대의(大義)를 따르는 것이다.

셋째 국토 환경개선을 위한 최선은 좋은 모범을 보이는 것일 것이다. 우리는 자기지역을 오염 시키지 않고 자원을 재활용하면 다른 지역에서는 귀감이 될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갖자.
환경을 위한 좋은 모델이 완성되면 그 파급효과는 크다. 많은 지역의 선진지(先進地)를 견학하고, 또 모방하게 된다면 환경은 저절로 좋아지는 선순환(善循環)을 이룰 것이다.

<전광훈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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