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사업부문간 화합 이루고 수협에 대한 신뢰도 증대로 공적자금 조기 상환에 힘쓰겠다”

이주형 신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대표이사는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금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협동조합 은행이라는 원래의 기능과 지도사업 지원이라는 태생적 목적, 상업은행으로서의 은행업무 모두를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사업부문간 대화와 이해를 통해 화합해 나갈 것"이라고 경영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수협중앙회에 와보니 수협을 관리·감독하는 기관들이 생각보다 많아 마치 유리창속에서 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앞으로 투명한 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적자금 상환과 관련해 이 대표이사는 “공적자금 조기 상환에 대한 수협 내·외부의 관심과 격려, 우려 등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공적자금 상환은 예금보험공사와의 문제는 아니고 정부나 국회와의 공감대 형성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용사업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취임하면서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통한 협동조합 정체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공적자금 상환이 해소되지 않는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는 협동조합은행으로서의 기능과 역할 수행은 물론 자본시장 통합 및 겸업화·대형화 추세 속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협동조합은행 정체성 확립에 장애가 되는 공적자금 조기 상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조기상환을 위해 이해당사자인 정부 및 예금보험공사와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신용사업 차원의 자구노력과 대체상환 추진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본 문제를 최단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경기침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가 심각하다.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전망과 수협은행의 성장전략은 무엇인가

실물경기 침체가 이제 ‘바닥을 쳤다’라는 시각도 있지만 ‘바닥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시각으로 접근하려 한다.

실물경기 침체는 은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제부터 서서히 되살아나는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협은행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틈새시장 발굴 등 밀착 경영을 펼치겠다.

-금융기관 근무 경험 부족으로 현장 감각이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수협 내·외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금융환경은 항상 변화해 가는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경영에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특히 외환은행과 국제금융기구근무, 화폐금융을 공부한 미국에서의 유학생활,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 등의 경험을 살려 수협은행이 해양수산전문은행으로 특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취임당시 MOU 개정을 통해 지도사업부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수산업 경영환경도 어렵도 외부에서 수협을 보는 시각도 부정적인 면이 많아 수협은행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차분히 해결하면서 이를 해소시켜 나가겠다.

특히 지난 2001년 공적자금 투입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데다 그동안 수협은행이 나름대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온 만큼 예금보험공사와의 MOU라는 차단막도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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