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인플루엔자 피해가 미국과 유럽 등지로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 방역 등 농가 피해예방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대한양돈협회는 지난 27일 제2축산회관에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대책을 강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하태식 부회장은 “멕시코산 돈육에 대해 전량 폐기 처분하고 수입을 중단하는 한편 EU나 뉴질랜드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곳에서 생산된 돈육에 대해서도 수입 중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모 부회장은 “돼지 인플루엔자로 인해 양돈농가의 홍수출하가 예상되고 있다”며 “돈가 하락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홍수출하 자제를 적극 알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회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산 돈육과 수입 돈육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돈육 소비급감에 대비해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시 20억 보상(안)과 양돈농가의 안전한 국산 돼지고기 생산과 방역의식 강화 교육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농협중앙회도 지난 26일 남성우 축산경제대표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국내 양돈농가의 피해예방을 위해 △양돈장 차단방역 △소독활동 철저 △농장 내 호흡기 질병관리 △농장내 종사자 위생관리 철저 등 돼지인플루엔자 방역대책을 전 계통사무소에서 시행토록 했다.

이와 함께 소비 불안심리 해소를 위해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돈육이나 돈육가공품을 통해 전염되지 않고 일반적으로 71도에서 열처리하면 쉽게 사멸된다는 사실을 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홍보하는 한편 국내산 돼지고기 안전성과 소비 증대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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