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사과 부산물을 활용한 양계사료를 개발, 내년부터 농가에 시범적으로 보급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배합사료 가격이 지난 2007년 25kg 포대당 산란계 8590원, 육계 9210원에서 올 들어 산란계 1만2270원, 육계 1만4800원으로 각각 43%와 61%가 올라 양축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국내 사과가공공장에서 발생되는 사과부산물(연간 3000톤)을 소각하거나 매립, 해양투기 하는 대신 생리활성물질을 이용, 사료비절감 등을 꾀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국내 과일류 생산량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사과의 경우 섬유질이 많고 칼륨과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어 폐기물로 처리하지 않고 사료로 대체할 경우 사과발효물 1%를 육계 사료에 혼합해 급여하면 체중 증체(180g 정도)와 사료비 절감(10%)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과부산물과 발효균주를 이용해 만든 발효사료는 가축에게 유익한 유기산 생성량이 많아 항생제를 주지 않아도 닭을 잘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옥석 가금과장은 “매년 사과박 등의 농산부산물이 630만톤 이상 발생되고 있어 발효사료를 활용할 경우 배합사료 170만톤을 대체할 수 있고 연간 사료비 1100억원 절감이 가능하다”며 “농산부산물 발효사료와 발효전용 균주의 개발을 통해 축산농가의 사료비 걱정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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