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농약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으나 패러쾃 디클로라이드 액제나 고독성 농약의 판매·관리가 허술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업인에 대한 농약 안전교육 강화와 함께 농약관리시스템 전산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05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농약과 관련된 위해사례 145건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의 노령층(35건, 24.1%)과 10세이하의 어린이(33건, 22.8%)들이 위해사고를 많이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해사고 내용으로는 중독이 47건(42.7%)로 가장 많았다. 이는 농약의 종류가 다양화되고 용기도 음료수 병이나 의약품 등과 구분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간한 2007 통계 연보에 따르면 불의 및 기타 농약중독 사망자가 2003년 290명에서 2007년 415명으로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농약중독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으나 농약 안전교육을 받지 않고 농약판매상으로부터 간단한 설명만 듣고도 패러쾃 디클로라이드 액제나 고독성 농약을 구입이 가능하며 실제 판매과정에서 농업인과 비농업인의 구별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농약안전 교육 이수자 명단을 행정정보망에 등재해 농약판매상이 농약을 판매하기 전 교육이수자 명단을 반드시 확인토록 의무화시키는 농약관리시스템의 전산화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4~5월 한국소비자원이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농협중앙회 연수원 입교 농업인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1년 사이 농약 안전 사용교육을 받은 농업인이 64.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약 포장지의 색깔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농업인 또한 25.9%나 돼 농약의 정확한 사용,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농업인 교육 참여 활성화 방안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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