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일리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첨가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기술을 이전받아 순수 국내 기술로 사일리지 첨가제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청미바이오(주)를 찾아 차별화 요인 등 성공요인을 들어봤다.

# 청미바이오 바이오벤처로 승부
청미바이오(주)(대표 김태호)는 경기도 안성시에 터잡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생균제와 효소제, 유기산제, 환경개선제, 농업용토양미생물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는 회사답게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는 등 연구개발에 상당부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초기 축산분뇨처리를 위한 환경개선제를 시작으로 출발한 청미바이오는 지난 2003년 지금의 축산과학원(초지사료연구센터)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청미락토’라는 사일리지 첨가제를 판매하면서 본격적인 바이오벤처 회사로 승부를 걸고 있다.

하재명 이사는 “기업부설연구소에는 석박사급 직원들이 철저히 종균관리를 하고 있다”며 “바이오벤처기업으로서 기술적인 측면에서 차별화는 물론 농축산업의 발전을 생각해 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품가격경쟁력 제고 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일리지 저장성을 높이는 ‘청미락토’
청미바이오의 주력 제품인 청미락토는 사일리지 발효제로 초종별 우수한 사일리지로부터 분리한 특허 균주를 사용하고 있다.

사일로 내 젖산균(Lactic acid bacteria)이 식물체의 당을 발효시켜 젖산을 생성하고 생성된 젖산은 강산으로 사일로내 PH(산도)를 낮춰 부패균 생장을 억제하고 사일리지의 저장성을 높이는데 이 과정에서 특허기술이 적용된 청미락토는 △사일리지 발효개선 △2차 발효억제 △소화율증진 △단백질분해 감소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청미락토는 특히 급속동결기(Deep freezer)와 동결건조기(Freeze Dryer)를 활용, 동결건조방식으로 생산되고 상품성을 유지하기 위해 유통시에도 철저히 냉동보관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제품 병당(100g기준) 생볏짚의 경우 3ha정도의 면적을 기준으로 500kg 곤포사일리지 100개(실제 현장에서 600~700kg 제작시 70~80개)를 만들 수 있고 청보리와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호밀, 연맥 등은 2ha, 옥수수와 수단그라스, 수수류는 1ha정도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청미락토 단일품목만 1만개(조사료50만톤, 곤포 100만롤 해당)를 팔았고 올 들어서도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한다.

하 이사는 “제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차별화하기 위해 열에 대한 보존성을 높이고 대용량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철저한 A/S를 구체적으로 전략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사료 수분함량이 중요
양질의 조사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사일리지를 만들 때 수분함량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미락토의 경우 생볏짚이나 청보리 등의 자체수분이 60% 내외가 가장 적용하기 좋다고 하는데 생볏짚은 탈곡 후 2일 이내, 청보리와 호밀 등 맥류는 한나절에서 1일간, 수단그라스와 수수류(원형곤포작업시)는 1~2일간 미리 건조 후 작업하되 말랐다고 물을 뿌리거나 빗물을 머금은 상태로 작업하면 곤란하다고 한다.

이와 함께 베일러 작업후 랩핑도 당일 작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김종근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연구센터 박사는 “축산과학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은 업체가 몇 군데 되는데 양질의 조사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업체들을 볼 때 연구의 보람을 느낀다”며 “첨가제의 경우 전반적인 시장상황을 감안해 원천기술의 이전방식을 개선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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