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 평양냉면. 그렇다면 충남을 상징하는 대표음식은 무엇인가. 어리굴젓 된장찌개 등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무엇 하나 확실한 정체성 대표성을 갖춘 식문화 재료는 아직 없어 보인다. 그래서 충남도 생활개선회(회장 이영희)가 충남향토음식 명품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말하자면 충남음식 원조를 찾는데 불을 지피고 있다.
충남 생활개선회는 최근 대천해수욕장 한화콘도에서 도 회장단 수련회를 겸한 향토음식명품화 다짐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300명 충남회장단 일행은 우수한 우리지역 향토음식 발굴과 계승발전에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또한 어머니들이 넘겨주신 고유한 전통의 손맛을 살려 충남음식을 세계적 명품 브랜드화 해 보자는 결의를 보였다.
이날 정혜경 호서대학교 식품학과 교수는 ‘충남향토음식 가치발견과 명품화 방안’ 주제 강연을 통하여 “문화 없는 식품은 세계화 될 수 없으며 특히 단기간 아시아권 등 세계시장을 공략한 미국의 패스트푸드는 햄버거, 샌드위치 같은 고지방과 비만의 취약성이 큰 식품으로 절대로 고급 명품식문화 대열에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오히려 슬로우 템포로 가고 있는 세계적 식문화 트렌드에 맞는 우리 충남음식이 잘 만 찾으면 가능성이 훨씬 크다”며 한국의 기내식 성골 사례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랑스 음식문화 등의 예를 들어가며 음식산업의 부가가치를 역설했다.
특히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50가지도 넘는 로컬 음식들을 열거하며 개별 식단의 우수성을 점검 했지만 이 자리에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지속 적극적인 관심으로 전문가들의 자문과 시식회를 통한 점검 그리고 소비자 니즈를 감안한 여론 청취 등의 과정을 거쳐 가며 체계화 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이완구 충남도 지사는 충남도정속의 농어촌정책 그리고 각 시군의 현안을 설명하고 “건강한 생활개선회의 의욕만으로도 우리농촌이 활력을 찾는 것 같다”며 “전통음식 문화 발전지원은 물론, 생활개선 사업 전반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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