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들이 한국농어촌공사의 수산분야 관련기관 일원화에 적극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수산분야 관련기관 일원화와 관련한 건의서를 관계요로에 제출해 수산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공사는 건의서에서 농림·수산업관련 중앙부처 통폐합 및 정책 추진체계 일원화에 따른 유사업무 지원 조직인 한국농어촌공사, 동·서해어업지도사무소, 한국어촌어항협회, 국립수산과학원의 통합·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건의서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내에 1본부 3처 규모의 조직을 신설해 국가어항건설·관리, 어촌 및 관광개발, 수산자원조성 등 이관업무를 전담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수산계에서는 그 동안 매립, 간척 등으로 수산업의 환경을 훼손시켜온 공사가 자체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산관련 기능의 통합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친 수산으로 노선을 변경해 수산업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은 어업인의 정서를 무시한 몰지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기능통합과 관련해서도 어업인들은 지방자치단체 관련 공무원에 대한 대책부재로 전국 지자체의 불만과 반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어업인들은 “농어촌공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수산업에 대한 이해도 전무한 상태에서 단지 경지정리와 농촌수리시설 등 건설업무 감소에 따라 발생한 인력감축 수요를 타 산업의 업무 및 기관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대체하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농어촌공사의 수산분야 관련기관 일원화를 적극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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