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6일 대통령직 인수위의 농촌진흥청 출연연구소 전환 발표에 전국 농촌진흥기관 관련 모든 조직원들의 당혹과 좌절이 이제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겸손으로 우리의 마음가짐과 행태를 크게 변화 시켰으며, 농업인은 물론이고 도시소비자들을 위해 꼭 필요한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새로운 각오와 결단으로 하루하루 땀 흘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0월에는 농촌진흥청 소속기관을 종전 9개소에서 4개소가 감축된 5개로 대폭 축소했다. 금년도에 접어들어서는 연구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열린 연구, 현장연구, 실용화연구, 미래대비연구 등 4대 연구방향을 설정하고 가속화시켜 나가고 있다.

열린 연구에 있어서는 각급 대학교와 기업체 연구소, 산업체, 지자체 등과 MOU를 확대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IT, NT, BT, ET를 AT에 확대 접목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장연구로서는 연구원들이 농업인의 영농포장과 과수원, 온실, 축사 등에서 직접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농업인이 조기에 선진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많은 성과와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온팜(On-farm) 체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용화연구를 위해서는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된 에너지 최소화, 곡물사료 수입대체, 각종 종자·종묘 로열티 해소, 기후 온난화에 대응한 새로운 작목 개발과 재배 기술개발 등을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연구를 위해서는 동·식물 생명공학기술개발, 종자 및 유전자원 연구 확대, LED 연구 강화, 지구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술개발 강화 등에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정원예, 생활치료농업, 치료 승마 등 건강증진을 위한 분야에 새롭고 편리한 녹색기술개발로 삶의 질 향상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터전인 논과 밭을 항상 깨끗하고 친환경적으로 유지시켜 나감은 물론 우리의 전통문화를 대대손손에 물려주기 위해 ‘Clean Korea, Clean Agriculture’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굶주림으로 고생하고 있는 세계 10억 인구에 새로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자 우리나라의 뛰어난 농업기술을 저개발 도상국에 보급하는데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각종 연구 과제를 설정할 때에도 과거 우리 연구원 중심에서 기술수요자가 원하는 과제를 중점 반영할 방침이다. 경쟁체제도 확대 도입해 모든 연구원들의 역량과 성과를 확대해 나가고 평가체제도 외부전문가를 100%운용함으로써 투명한 연구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각종 연구결과가 농가나 산업체, 지자체 등에 조기에 확산 보급되어 모든 수요자에게 명실 공히 실익을 주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설립·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박철웅 농촌진흥청 행정법무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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