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사슴의 혈통 발굴 및 저변 확대와 고품질의 우수녹용 생산을 위한 2009년 우수사슴선발대회가 지난 23일 개최됐다.

올해 17회를 맞는 우수사슴선발대회는 지난 4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엘크 80마리 등 41농가에서 총 82마리가 대회에 참여해 지난해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참여 열기를 나타냈다.

특히 우수사슴의 심사 기준에서 엘크 각관분지 기준을 당초 10㎝탈락에서 9㎝탈락으로 강화시켰음에도 참여한 농가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우리 사슴의 품질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정병태 건국대 교수는 “지난해에 비해 녹용의 질이 높아졌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앞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학적인 기준과 위생상태도 심사기준에 포함해 고품질 녹용 생산을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준수 한국양록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양록시장은 2조원에 달하지만 그 중 국산 녹용은 생산량으로는 20%, 생산액으로는 5%에 불과하다”며 “양록산업은 친환경산업이고 국민 건강과 밀접한 만큼 세계 제1의 녹용시장인 한국에서 우리 녹용이 앞서나가기 위해 2009년 우수사슴선발대회를 계기로 양록 농가는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격려사에 나선 박현출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양록협회 중심으로 양록농가가 더욱 단합해 우리 사슴의 질적 우수성을 발굴하고 알려야 한다”며 “정부도 양록산업이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도 “양록자조금과 수입녹용의 불법 유통차단을 통해 국내 양록산업이 우뚝서길 바라며 개방화시대일수록 양록산업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우수사슴선발대회의 대상은 경기도 포천 충현사슴농장의 이평우 대표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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