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 ‘1박2일’과 같은 숙박형 농촌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농비어천가’라는 체류형 농촌 TV 프로그램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공통적인 컨셉이란 도시로부터 벗어나는 것, 흙으로 돌아가는 것, 여유로운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사는 곳이 결국 서울이고 촬영 차 잠깐 시골에 들른 것이라는 사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감정 몰입에 장애를 느끼게 하였고, 결국 농비어천가의 8명의 장정을 탄생시켰다. 그들은 1년 동안 농촌에서 실제 거주하면서 대한민국 미래 귀농인들의 실제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8명의 생활은 사건, 사고의 연속이다. 희극이긴 하지만 경제적, 정신적, 문화적 갈등은 현재 대한민국 귀농인들의 현재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룻밤 자고 오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생활을 짊어지고 옮기는 것이다. 쉬울 리가 만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민국의 귀농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도시 생활에서는 이론적으로 절대로 얻을 수 없는 무엇인가가 농촌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장애와 어려움을 코앞에 바로 두고도 현재 우리나라에는 농촌으로 향하는 힘찬 발걸음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의 익숙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생활이나 환경을 버리고 눈앞에 닥친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극복 해 버리려는 멋진 한국인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암초가 나타날까 봐 두려워만 하는 선장, 아이가 유산 될 까 봐 수술실을 들어가지 못하는 산부인과 의사들에게는 1%의 성공이나 자기 발전 가능성도 없을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위험을 의식하지 못하는 자신감, 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러 가지 전시 상황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 보지 않는 장군도 그만큼이나 ‘위험’하다고 할 수 있고, 나약하게 무너질 가능성이 많다.

1년은 아니지만 100시간의 귀농 프로세스를 교육을 통해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소개하려 한다. 한국생산성본부(kpc.or.kr)는 농림수산식품부의 귀농·귀촌종합대책사업의 일환으로 8~11월까지 실습 중심 귀농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창업지원자금 및 주택구입지원금 융자 혜택과 더불어 농림부의 다양한 지원 사업의 수혜자가 될 기회를 부여한다. 총 교육비용 186만8000원 중 국고 지원이 146만8000원으로 40만원만 부담하면 돼 이용해 봄직 하다.

<김동휘 한국생산성본부 공공역량개발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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