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를 명품화시켜 구기정(枸杞錠)도 만들어보자.''
지난달 24일 청양군 운곡면 청양구기자시험장에서 열린 구기자포럼에서는 어떻게 하면 중국산 구기자가 범람하는 한약재 시장을 지켜나가고, 가공 유통을 개선하여 명품 브랜드화 시킬 것인가에 관한 뜨거운 토론이 있었다.
공주대학교 구기자산학협력단(단장 박원종교수)이 주최한 제2차 청양구기자 명품화 포럼이다. 이날 포럼에는 현장의 생산농민 50여명을 비롯해 담배인삼공사, 금산인삼약초연구센터, 구기자가공업체 등 관련 산업분야 전문가들이 다양하게 참석하여 구기자에 대한관심을 나타내며 의견을 집약시켰다.
토론발제에 나선 박원종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현황을 소개하는 가운데 소비촉진 전략방안의 하나로 가공지원과 구기정 개발 문제를 제기했다. 본격 토론에서 성낙술 금산인삼약초 소장은 구기자 명품화는 지자체의 강력한 전략적 지원의지가 있어야 함을 전제로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 연구, 그리고 다량소비처 개발이 중요하다며, 예컨대 구기자순 비빔밥같은 것은, 소위 효율성 없는 소비확대 방안 연구로 시간과 노려만 낭비될 뿐 구기자 산업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일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량수요처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담배인삼공사 수납품목 등재를 권유키도 했다.
이종원 담배인삼공사 부장은 공사가 담배, 인삼, 벌꿀, 참깨 등 수매를 받고 있는 19가지 농산물의 예를 설명하며 농가들이 모여서 HACCP와 GMP 시설을 하려 애 쓰는 것은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고, 피로회복 면역강화 같은 컨셉을 잘 살린 소비자 입장에서의 구기자 생산 쪽 으로의 연구이동이 주효 할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농약성분이 허용량 이상 검출되는 품목은 절대 입점이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임승룡 청양군청 계장은 구기자시장 개척을 위한 청양군의 노력과 투자 방안 등을 소개하며 연간 3억원 이상의 구기자 연구투자와 동시에 aT농수산물유통공사와 연계한 지자체의 해외무역개발 시장개척 의지를 설명했다.
구기자 생산농가인 김순용씨는 “이렇다 할 소득 작목이 없는 청양에 구기자가 있다는 것은 하늘이 내린 복으로 보고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구기자 명품화를 통한 소득증대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며 관련기관의 지속적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지역사회 중요품목 관심 때문에 참석한 김명숙 청양군의원은 농민들의 말과 토론에서 나온 의견을 일일이 메모하고는 “구기자 명품화를 군 정책 반영에 최우선 과제로 예산 반영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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