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돌발 병해충, 잡초의 급속한 확산에 대비해 병해충 및 잡초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팀(TF팀)을 구성하고 종합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지난 4일 밝혔다.

TF팀은 연구정책국장을 팀장으로 소속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등 병해충 및 잡초연구전문가 25명 내외로 구성됐다.

TF팀에서는 기후온난화, 농산물 시장개방 등 국내외 환경요인 및 1997년 지방화 이후 현장의 예찰인력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해충 예찰시스템 등의 문제점을 종합 분석하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돌발 병해충 및 잡초는 피해속도가 매우 빠르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국가적 재앙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 국가차원의 대비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의 경우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2007년 5100ha, 2008년 2828ha에서 각각 발생했으며 올해도 벼줄무늬잎마름병 매개곤충인 애멸구 밀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꽃매미도 산림수목과 과수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2006년 1ha였던 발생면적이 올해는 포도밭 2765ha로 확대됐다. 갈색여치는 2007년 영동, 보은, 청원의 포도, 복숭아 농가에 많이 발생했다. 새섬매자기 등 제초제 저항성 잡초 종류도 증가하고 있으며 발생면적 또한 확산되고 있다.

박수철 농진청 연구정책과장은 “돌발 병해충 및 잡초의 조기차단을 위한 범국가적 예찰 및 방제시스템 구축, 관련부서와 협의를 거쳐 신속한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관련규정 정비 등 종합적인 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과장은 “앞으로 농식품부, 국립식물검역원, 지자체 등과의 긴밀한 협력 및 역할분담을 통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돌발 병해충 및 잡초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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