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방 베일·래핑작업 동시에…조사료 농가 주목

국내 최초로 전방형 유압식 집초기가 개발돼 조사료생산농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방형 집초기가 개발됨에 따라 조사료 베일작업시 트랙터 전방에서 집초작업을 하고 후방에서는 베일과 래핑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집초와 베일, 래핑작업을 작업자 1인이 1대의 트랙터로 끝낼 수 있어 장비소요와 인건비 등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방형 집초기 개발은 황의경 우리소영농법인(충북 옥천·한우 900두) 회장이 농기계 전문업체인 대호주식회사에 개발의뢰를 하면서 시작됐다. 우리소영농법인은 조사료자급을 위해 총체보리 8만평을 경작하고 있는데 조사료작업시 부족한 장비와 인력 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따라서 기존 별도의 트랙터로 집초작업과 베일작업을 한번에 할 수 있도록 트랙터 전방에 집초기를 장착해달라는 주문이었다.

하지만 국내보급돼 있는 트랙터는 대부분 전방에 PTO축이 없어 전방 집초기를 개발하려면 우선 트랙터를 개조해야하데 개조시에는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대호주식회사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이동식집게원터치 몸체를 활용해 날개 결합부에 집초기를 결합하는 간편하면서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고안해 냈다. 따라서 별도의 트랙터 구조변경 없이 전방 집초기 부착이 가능해 졌으며, 부가적으로 전방레이키 작업시 진행방향과 별개로 좌우 조정을 할 수 있고 폭을 넓히거나 좁혀 모아지는 볏짚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다.

김중호 대호주식회사 대표는 “개발비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경제성 높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회사이념을 지켜낸 결과”라며 “전방형 유압식 집초기의 개발로 조사료생산농가의 경비가 절감되고 축산기계화발전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사진설명=국내최초 전방형집초기 개발에 성공한 김중호 대호(주) 대표(좌)와 황의경 우리소영농법인 회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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