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팔파바구미 성충.

농촌진흥청은 최근 알팔파바구미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생물제 개발로 자운영, 헤어리베치 등 녹비작물을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녹비작물은 친환경 작물생산과 화학비료 절감을 위해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으나 자운영 및 헤어리베치 등 알팔파바구미의 녹비작물 가해로 인한 생체량 감소율이 30~80%에 달해 녹비작물 재배 및 이용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녹비작물 재배면적은 2005년 6만5000ha, 2007년 7만8000ha, 2009년 19만2000ha이다.

우리나라에 알팔파바구미는 1994년 제주도의 목초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2005년 경남 사천과 하동의 자운영 재배지에서 대량 발생돼 그 분포가 급속히 확산됐다. 지난해는 전남의 전 지역으로 확산됐고 올해는 전북 군산에까지 발생이 확인되는 등 알팔파바구미의 분포가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알팔파바구미 월동성충은 이른 봄(2월~4월 중순)에 자운영 및 헤어리베치 등 녹비작물 포장으로 비래해 산란하고 3월 상순부터 5월 하순까지 유충이 발생해 녹비작물을 가해하며 4월 하순부터 새로운 성충이 발생해 녹비작물을 비롯한 주변작물을 가해하다가 하면처(夏眠處)로 이동하게 된다.

그동안 두과 녹비작물에 대한 알팔파바구미의 피해는 자운영〉크림슨크로바〉 헤어리베치 순으로 심했으며 알팔파바구미의 발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중부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는 헤어리베치에도 피해가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팔파바구미에 대한 화학농약의 방제효과는 높으나 친환경 작물생산에 사용할 수 없어 친환경적 방제기술 개발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기존 친환경 자재인 아자디락틴(님추출액)은 2회처리시 방제효과가 63%에 불과하다.

이는 93~94%인 화학농약에 비해 효과가 낮아 녹비작물의 친환경 생산에 제한요인이 돼 왔다.

농진청이 최근 개발한 고삼, 멀구슬, 데리스, 제충국 추출물의 혼합처리에 따른 알팔파바구미 유충 및 성충에 대한 방제효과를 검토한 결과 2가지 이상의 추출물 혼합처리에서 방제효과가 82~89%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녹비작물의 친환경방제를 위해서는 2가지 이상 친환경 추출물을 혼합해 유충 및 성충발생기에 처리하면 알팔파바구미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자 한마디] 배순도 농촌진흥청 기능성잡곡과 박사
“알팔파바구미는 화학농약을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으나 친환경쌀 생산에 적용할 수 없으므로 친환경제제를 이용한 방제법 개발이 시급히 요구돼 왔다. 알팔파바구미의 유충방제용 생물제 및 성충방제용 유인제를 개발해 녹비작물을 보다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친환경 녹색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알팔파바구미 뿐 아니라 노린재류, 나방류해충 등에 대한 친환경 녹색기술개발에도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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