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는 산지의 출하물량의 증가와 매기부진으로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락동 도매시장의 지난 15일 반입된 물량은 1021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가량이 증가했다.
또 배추가격이 약세를 지속하자 출하시기를 놓친 농가들이 서둘러 출하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전체적인 상품성도 떨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지난 15일 상품 5톤트럭당 110만원선에 거래돼 평년가격보다 56%가량 낮은 시세를 보였다.
신현식 서울청과(주) 채소부장은 “산지에서도 가격폭락을 우려해 출하조절을 하고 있으나 출하지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데다 경기침체로 매기마저 부진해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김장철을 앞두고 다소 매기가 살아날 경우 시세는 약간 회복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가을배추의 경우 단수는 평년보다 4%가량 적으나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4% 많아 생산량은 평년보다 7%가량 많은 167만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배면적이 증가한데는 지난해 배추가격이 고가를 형성해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는 산지 포전거래가격이 높은데다 매기가 꾸준히 지속돼 강세다.
가락동 도매시장의 무가격은 지난 16일 상품 5톤트럭당 220만원으로 평년보다 47%가량 높았으며, 다발무도 상품 5톤트럭당 215만원선에 거래돼 평년보다 19%가량 높은 시세에 거래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올해 가을무 생산량이 평년보다 2%가량 증가했으나 작황이 나빠 상품성이 하락해 상품의 출하가 적었고, 산지 포전거래가격도 평당 2500∼3000원으로 높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았다.
하지만 전북지역의 다발무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락동 도매시장의 경우 지난 16일 900톤가량이 반입돼 전주 평균반입물량 700톤보다 28%가량 증가했다.
이두영 서울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무·배추담당은 “고창, 영암, 나주 등 주출하지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어 김장철 소비가 있기까지는 더 이상의 오름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신 yusiny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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