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 연근해 어장의 서식 어종, 자원분포 및 자원량이 달라지면서 수산업이 큰 영향을 받고 있으나 지구 온난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명확하게 분석된 연구 자료가 없어 이에 대한 연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류정곤 해양수산개발원 박사의 ‘기후변화와 해양생태계 및 수산자원 변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수 온도는 1968~2005년 동안 0.9℃상승했으며 명태·오징어 등의 어업자원에서 종 교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1990년대 들어 한반도 근해 상층해수에 분포하는 멸치, 전갱이, 고등어, 꽁치, 오징어 등 난류성 어류 자원이 크게 증가했고 2000년 이후부터는 대형 해파리뿐만 아니라 초대형 가오리, 보라문어, 흑새치, 백미돔 등 아열대를 대표하는 어종 출현도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명확한 분석 연구결과가 없어 수산업의 장기 전략수립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은 이미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산업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바가 있으며 이를 토대로 수산업의 장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도 2007년 수산청이 수산연구센터, 수산공학연구소 등과 함께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의 상승이 수산생물에 미치는 영향보고서를 발표했다.

류정곤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자원 군집구조 변화를 조사하고, 수산자원 분포·이동·가입량 변화를 관측해 수산자원의 변화를 예측하는 순으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신어종 어획기술 개발, 신품종 양식기술개발, 양식질병 제어기술 개발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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