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기관지염(Infectious bronchitis:이하 IB). 전염성이 매우 빠른데다 기침과 콧물, 증체율 저하는 물론 산란율 저하와 호흡기 후유증으로 만성 폐사까지 이어지는 양계농가의 골칫거리를 해결키 위한 새로운 백신이 개발돼 양계농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성미생물연구소는 지난 23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신제품 런칭세미나를 열고 IBK2 생백신과 K2, ND(뉴캣슬병) 생혼합백신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계농가들의 관심과 열기로 뜨거웠던 현장을 찾아갔다.

#국내형 IB 맞춤 생백신주, ‘대성 IBK2 생백신’
세미나 주제발표자로 자리한 송창선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IB는 1986년 최초 보고된 이후 메사추세스형 IB 바이러스로 제조된 생백신과 사독 오일백신으로 효과적인 통제가 이뤄져 왔지만 1990년도 이후 전국적인 백신 사용에도 불구하고 산란계나 종계에서 다양한 산란저하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육계에서는 신장형 IB가 발생되면서 계속적으로 국내 특성에 맞는 생백신주의 개발이 요구돼 왔다”고 ‘대성 IBK2 생백신’ 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송 교수는 “국내에 유행하는 신장형 IB 바이러스의 분리주를 기원으로 해 개발한 K2 백신 후보주는 완벽하게 약독화돼 생백신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히 안전한데다 기존백신의 불완전성을 효과적으로 보완해 줄 것”이라며 “국내에서 개발한 K2생백신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 중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유래된 IB 바이러스에 대해 방어효능이 입증되면 동아시아 전역의 IB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IB백신이 호흡기성 바이러스에 대해서만 면역원성을 나타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장형 IB를 방어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산란계나 종계의 경우 기존 백신을 K2 백신 후보주로 대체해 사독오일백신과 병행 사용하면 산란계와 종계군에서 문제되고 있는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것.

#대성의 새 IB관련 백신, 출시 전부터 관심 ‘후끈’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농가들 중 IB백신 실험농가로 참여했던 농장주들은 ‘대성 IBK2 생백신’을 농장에 적용했을 때 효과가 뛰어났다며 제품 출시 날짜와 물량 확보 방법 등에 대해 질문하는 등 관심이 이어졌다.
실제로 ‘대성 IBK2 생백신’과 ‘대성 K2·ND 생혼합백신’은 아직 국가검정기간 중에 있으며 제품은 출시가 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관납이나 제품확보 등의 요청이 꾸준한 상태라고 대성측은 설명했다.
이재학 대성미생물연구소 영업이사는 “아직 제품이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험단계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농가들이 매우 많다”며 “제품 출시는 1달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관납을 추진하고 있어 빠르면 내년 초에는 관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성미생물연구소측은 ‘대성 IBK2 생백신’이외에도 IB와 함께 ND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대성 K2·ND 생혼합백신’의 출시도 앞두고 있어 앞으로 양계농가들에 질병방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