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조합장이 바뀌고 전무 중심 경영시스템을 상임이사로 전환한 당진축협(조합장 차선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새 술은 새 부대’라던가. 당진축협은 중요 인적 자원을 재배치하고 대리급이상 핵심직원들은 수련원에 들어가 2박3일 동안 난상 토론을 포함한 조합발전 장기구상과 개혁다짐 결의대회를 갖고 돌아오는 예전에 하지 않았던 일들을 연이어 풀어내고 있다.
최근 충주 수안보 수련원에서 열린 당진축협 핵심직원 교육에서는 배합사료공장 활성화, 신용사업 활성화,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 도출을 위한 특강과 교육, 결의대회를 이어 나갔다. 분임토의와 체력훈련까지 꽉 짜인 일정에도 핵심직원들은 아무련 불평 없이 대단한 각오의 열기를 뿜어냈다.
협동운동의 핵이랄 수 있는 지도교육 사업에서도 돼지 한우 양계 같은 업종별 품목별 세미나에 워크숍 같은 보수교육을 거푸 실시하여 조합원 수준향상과 결속 다짐을 돈독하게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당진축협 간판인 한우토바우작목반교육을 실시하는 가하면 지난 20일에는 관광농원에서 양돈기술 세미나를 열어 당진 ‘해나루 포크’의 업그레이드 전략을 모색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원당리지점을 새로 오픈하면서 축산물 매장도 동시에 갖추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면 당진축협은 이제 1본소 6지점 시대를 연 것이다. 직원 140명에 조합원 3000명. 3만여㎡ 규모 공장에서 전 축종 사료생산 가능한 사료 공장에 하나로 마트까지 갖춘 매머드 조합이지만 그동안 다소 느슨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지적을 낳기도 했으나 이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태세이다.
김서동 상무는 “모든 것이 때를 잘 맞추어야 한다. 당진은 이제 때가 왔다. 오랜 지역경제의 침체 늪을 벗어나 활기찬 당진이 되었다. 우리도 흐름을 타야한다”고 당진축협 미래의 청사진을 밝혔다.
김용무 상임이사는 “경영여건이 생각 외로 빨리 호전된 것은 비단 우리 조합만의 일이 아니다”며 “당초에 예상한 연말 당기순익 7억 이상을 돌파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차선수 조합장은 “공언한 대로 투명성 있는 안전경영을 이룰 것인데 마침 직원들 사기가 매우 높아지고 자율적 바람이 일고 있어 흐뭇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인구15만으로 시 승격을 목전에 두고 거대 철강도시로 급부상하는 당진군에서 당진축산업 발전은 크게 기대되고 있다.
당진축협 조합원들은 “전통 있는 한우와 양돈이 있어 축산기반은 확실하고 조합에서도 열심히 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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