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의 소비형태가 고급화·다양화되고 건강을 우선시하는 트렌드를 보이면서 공인기관의 인증을 통한 ‘브랜드화’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마트 상품1부문 축산팀의 윤병수 CMD(상품기획자)는 지난 12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친환경축산조합장협의회에서 ‘친환경축산물생산 및 유통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바이어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축산물의 향후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윤 CMD는 향후 축산물의 소비는 제품의 제조원이나 원산지를 증명하는 중요한 정보로 작용하는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위생과 안전성 문제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소비자의 인식기준과 바이어의 제품선별기준에서 브랜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운데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은 브랜드의 경우 바이어가 리스크 부담을 안고 선택하기는 현재 사실상 어려운 유통구조여서 이 같은 브랜드는 시장진입 자체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부 신생브랜드의 경우 민·관 협력 등을 통해 브랜드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공인인증기관의 브랜드인증이 없어 애를 먹고 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윤 CMD는 또한 롯데마트의 경우 무항생제, 유기농, 로하스 등 상품의 친환경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쏟아 이들 축산물의 판매 구성비를 현재의 12.2% 수준에서 연차적으로 30%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롯데마트의 축산 상품 구성비율을 전제로 계육과 계란품목에 대한 비중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대신 돈육과 양념육의 비중과 가격은 하락하고 수입육은 상승세, 우육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특히 내년 설 이후 한우가격이 대폭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롯데햄을 비롯해 하림, CJ, 풀무원 등 기업체들이 거대자본력을 활용해 축산업 진출이 더 확대되면 계란과 한우 등의 품목에서 시장의 경쟁구도가 치열해 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윤병수 CMD는 “앞으로 축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다양한 노력이 전개돼야 할 것”이라며 “친환경, Non-GMO, 동물복지 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이를 반영한 제품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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