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에 다음의 두 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첫 번째는 먹을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것이다. 이는 아마도 중국산으로 대표되는 외국산 먹을거리의 수입이 급속도로 증대되고, 이들 수입식품의 안전성이 매우 낮다는 점 때문에 더욱 더 급속히 유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한 가운데에 축산이 있다. 2008년 기준으로 축산업은 우리나라 전체 농림생산액에서 35.3%(13조6000억원)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관심사는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증대되고 있는 환경보존에 대한 관심이다. 각종 재앙의 원인인 지구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해 각국정부는 탄소배출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산업도 존재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국 정부는 엄격한 규제를 할 것이다. 축산과 관련된 대표적인 예가 2012년부터 실시되는 가축분뇨해양투기 금지이다.

먹을거리의 안전성, 환경보존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축산에서도 이런 면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방법들이 모색되어 왔다. 실제로 앞으로는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 축산은 영속성을 유지할 수 없다.

위의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친환경 축산’이다. 친환경 축산은 생태환경의 순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고, 먹을거리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화학자재 등 비 환경적 요인을 가능한 적게 투입함으로써, 환경의 지속성과 소비자 건강을 지키는 방식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가축들에게 항생제와 항균제 등 화학자재가 거의 사용되지 않은 사료를 먹이고, 이들이 내보낸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 사료작물을 재배하고, 이렇게 수확된 작물로 가축을 사육하는 방식이다. 즉 분뇨의 100% 재활용을 통하여 분뇨로 인한 하천오염 등의 환경파괴를 막는 동시에, 사료 작물의 안전성도 확보하고, 가축의 안전성도 확보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소위 ‘자원순환형 축산’이다.

이를 위해선 소위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 요건이다. 축산업 종사자 개개인이 이러한 환경적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란 시간, 비용, 전문성의 측면에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축산인들은 축협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도 국민들의 먹을거리 안전과 환경을 보존하기 위하여 이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우용식 수원화성오산축산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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